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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리 인생이 되지 말고 십 리 인생을 살라(마5:41) / 이창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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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4-02-08 14:00 조회4,0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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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리 인생이 되지 말고 십 리 인생을 살라(5:41)

 

이창섭 목사(전 안산평안교회 담임목사)

 

마태복음 52절의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라는 말씀에서 예수님의 입은 창세기 11절의 태초에 창조 하시던 그 입이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하신 것이었다. 그 말씀을 따라 천국이 이루어진다. 그 말씀을 따라 생명이 살아난다. 그 말씀과 함께 민족이 살아나며 그 말씀과 함께 심판이 이루어진다. 팔복의 말씀은 일견 복을 얻으려면 이런 사람이 되라는 식의 조건절처럼 보인다. 그러나 팔복의 말씀은 일견 복을 얻으려면 이런 사람이 되라는 식의 조건절이 아니라 감탄문으로 되어 있다. 말씀의 의미는 너는 참 복되구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존재 자체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사람들이다. 복을 소유나 양적인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복을 많이 가지면 행복하고 적게 가지면 적게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행복은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이다. 오늘 마태복음 541절의 억지로라는 말에서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다.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의 통치 아래 있었다. 로마 군인들에게는 길 가는 사람들 아무나 붙들어 강제로 1마일(3~5)을 짐을 지워 가게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이 거리는 한 마을에서 다음 마을까지를 의미한다. 세상 살다보면 정말 하기 싫은 일을 할 때가 있다. 그때도 기쁨으로 일할 수 있는 성품이 예수님을 닮은 성품이다.

 

오리 인생이 되지 말고 십 리 인생을 살라.”는 말은 무슨 말일까?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보다 더 많이 수행하고 주변 사람들이 거는 기대보다 더 많이 성취하며 우리가 받는 대가보다 더 많이 일하며 살라는 말이다.

창세기 37장에 보면 아버지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형들을 문안하기 위해 세겜까지 갔다 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그런데 세겜이라는 곳은 야곱 가족에겐 대단히 위험한 곳이었다. 그곳에 오래 머문다는 것은 형들에게 커다란 위험이 될 수도 있었다. 요셉이 세겜 땅에 가보니 형들은 아무 일 없이 세겜에서 양들을 먹이고 이미 도단이라는 곳까지 멀리 갔다는 말을 듣게 된다. 요셉이 세겜까지 간 것, 이것은 오 리까지 간 것이다. “아버지, 세겜에 갔더니 형들에게 아무 일 없었답니다. 다행이지 뭡니까?” 그렇게 말하면 된다. 그러나 요셉은 자기 의무보다 더 멀리 도단까지 갔다. 도단까지 간 것 때문에 그는 커다란 인생의 위기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십 리 인생임을 알았기 때문에 어린 요셉은 그렇게 한 것이다.

요셉은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면서도 십 리 인생으로 살았다. 감옥에 들어가서도 남을 도와주는 십 리 인생으로 살았다. 요셉이 십 리 인생으로 살았기 때문에 한 장관의 추천으로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다. 이처럼 십 리 인생들에겐 예상치 않은 축복이 따른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이 있다.(6:7) 때로는 임무보다 더 많은 일을 감당할 때 손해 보는 것처럼 느낀다. 주변의 오 리 인생들과 비교하면 자신이 어리석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십 리 인생들이 걸어가는 길에는 언제나 보상이 따른다. 아니 그렇게 사는 사람은 보상이 없어도 그렇게 산다.

 

1) 함께 가는 십 리 길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누구든지라는 단어다. 백 리를 가도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 있고 한 걸음을 가도 함께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평생을 해도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한 번을 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기억하라. 마태복음의 말씀은 억지로 끌려가도 십 리 인생을 살라고 한다. 신앙생활은 느낌이 아니다. 의지요 결단이다. 사랑을 느낌으로, 감정으로만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 아니다. 의지로 하는 것이다. (10:33, 16:17~18, 고후 8:15, 고후 9:7)

사랑하면 어떤 환경에도 동행할 수 있으며 함께 나눌 수 있다.

 

2) 기쁨으로 가는 십 리 길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억지로 ....가게 하거든이라는 말이다. “억지로 가게 하거든에는 생략된 말이 있다. ‘기꺼이 혹은 기쁨으로라는 말이다. 십 리 인생이 되라는 이 말씀은 복수에 대한 교훈의 결론이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누가 너희에게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십 리를 동행하려무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이처럼 눌려 살면서도 자기를 누르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눌려 살면서도 자기를 핍박하는 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를 바꾸고 변화시키는 능력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다. 십 리를 가라는 말씀은 가고 싶은 길, 취미나 오락으로 골프채를 잡고 걷는 십 리 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상황은 어려운데 억지로 오 리를 가야 할 때가 있다.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령님이 당신에게 무거운 헌신과 희생을 요구하는데도 한 번도 제대로 순종해 보지 못한 십 리 길이 있는가? “일어나 기도해라. 열심히 기도해라.”라고 성령님이 당신 마음속에 부담감을 주고 계시는가? 그때 기도하라. 바로 그 끝에 당신을 위한 아름다운 열매가 예비되어 있다. 세상 줄을 끊지 못해 한 걸음도 꼼짝달싹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잘라버리라. 그러면 당신이 처한 지금 자리보다 더 멋진 자리가 준비되어 있다. 당신이 가고 싶은 곳까지만 가지 말고 십 리까지 가 보아라(23:8~10, 4:4, 고후 9:7) 사랑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으로 갈 수 있다.

 

3) 끝까지 감사하며 가는 길

 

십 리 길은 끝까지 잘 가는 길이다. 도중하차 인생은 하나님이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다. 누구든 쉽게 포기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는다.

십 리 길을 가다보면 지칠 때가 있고 그만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때가 가장 중요한 때이다. 지금 당신의 인생에 가장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면 성공이 당신 앞에 지금 막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으라. 십 리 길은 감사하며 가는 길이다. 감사는 미래를 이끄는 에너지다. 감사는 낙심과 좌절의 안개를 걷어내는 아침 햇살과 같다. 성공하는 사람은 이루어진 작은 일에 감사하고 이루어져 가는 작은 일을 보고 감격하며 또 이루어질 일을 믿고 감사한다. 십 리 길을 걸어가며 두 다리가 있음에 감사하고, 무거운 짐을 들 수 있는 손이 있음에 감사한다. 내가 건강하니 나를 불렀겠지 하며 감사한다. 가지 않아도 되는 길, 많은 사람이 찡그리며 가는 길을 오히려 찬송하며 간다. 십 리 길은 인상 쓰고 가는 길이 아니다. 감사하며 콧노래 부르며 가는 길이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주변 사람들이 감동한다.

 

힘이 없어 노예처럼 살아갈 때에 기쁨으로 그 길을 갈 수 있을까? 속이 뒤집어져 깨끗이 인생을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닌데?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예수님이 계시고 그분이 내 안에 능력을 주시기 때문이다. 믿지 않는 남편을 구원하기 위해서 가족을 구원하기 위해서 참아야 하는 고통이 한두 번이 아니고 자존심이 꺾이길 한 두 번이 아닌데? 그러나 하나님은 알고 계시고 보고 계신다. 그분이 보상해 주실 것이다. 십 리 인생을 살아갈 때 박해를 당하면서 나를 박해하는 사람을 바꿀 수 있다. 욕을 얻어먹으면서 욕하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배운 것도 없는데 많이 배운 사람들을 뒤집어 놓을 수 있다. 당신은 명품 인생이고,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으로 감사하며 삽시다.(50:23,32:24~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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