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의 빛 / 이주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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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5-02-17 10:37 조회771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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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의 빛
이주은 목사(본회 회장)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한복음 8장 12절)
2025년 새해가 밝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월이 다 지나가고 있네요. 시간을 알차게 보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3년여 동안 계속하여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여성들에 관한 설교를 하였는데 올해는 요한복음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예수님의 선언들을 따라가려고 합니다. 예수님을 더 많이 알아가고 나를 알아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과 나의 관계를 더 깊이 다져가는 2025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을 소개하는 여러 표현이 나오는데, 특히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자신을 표현할 때 “나는 ~이다.” 라는 표현을 7번 말씀하고 계십니다.
* 나는 생명의 떡이다. (6:35,48)
* 나는 세상의 빛이다.(8:12, 9:5)
* 나는 양의 문이다.(10:7,9)
* 나는 선한 목자이다.(10:11,14)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 나는 참 포도나무다.(15:1,5)
이 표현들은 모두 예수님 자신이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임을 밝히는 선언인 동시에 예수님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최고의 사랑을 품고 있습니다. 오늘은 7개의 표현 중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선언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세상의 빛, 예수
요즘 세상을 바라보면 한숨이 나올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세계를 바라봐도, 나라를 바라봐도, 가정을 들여다봐도 답답하고 자기 자신을 바라봐도 어두운 부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 모습을 느낄 때마다 좀더 밝은 세상에서 좀더 사람답게 살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사람이 태어나 밝은 세상에서 살다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세상을 잘 알고 계시는 예수님은 이 어두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지금 이 자리에서 선언하고 계십니다. 제가 예수님이라고 생각해보고 저를 따라 해 보세요.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초막절 절기를 지키러 예루살렘으로 오셔서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초막절은 유월절, 칠칠절과 함께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 하나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 짓는 가장 중요한 추수 절기입니다.
초막절에는 일주일 동안 성전에서 2가지 큰 의식을 행합니다. 하나의 의식은 초막절 기간에 매일 아침 제사장이 금으로 만든 물 단지를 가지고 가서 실로암 연못에서 물을 길어와 제단에 부어 바칩니다. 이는 광야 생활 중에 물이 없을 때 반석에서 생수를 내주신 것을 기념하는 의미와 이른 비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제사장이 제단에 물을 부을 때 사죄의 은총에 감사하고 성령에 사로잡히기를 구하며 춤을 추는데 이러한 유대인들을 향해 예수님은 목마른 사람은 다 오라고 외치십니다. (요7:37~38) 예수님은 자신을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내가 이 모든 물과 연관된 초막절을 완성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고 이제 나는 생명의 생수인 성령을 너희에게 주는 자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식은 초막절 기간의 마지막 즈음에 여인의 뜰로 장소를 옮겨 네 귀퉁이에 환한 불을 밝히고 밤새 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이 불을 밝히는 의식은 마음의 빛으로 임하는 율법의 빛을 찬양하며 하나님께서 세상을 처음 창조하실 때 빛으로 시작하셨으므로 빛 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의 갈 길을 보이시고 인도하셨음을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우리도 다비다를 31년 동안 인도하신 은혜에 감사합시다. 다비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인도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초막절 축제가 마지막을 향해 갈 때 명절 끝날 예수님은 아침에 성전에 앉으셔서 유대인들을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그때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끌려옵니다. 율법에 의하면 간음한 사람은 돌로 치라고 되어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사람들은 양심에 가책을 느껴 모두 떠나가고 예수님과 여인만 남는데 예수님은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십니다. 어둠 속에서 살지 말고 빛 가운데서 살라는 뜻이었습니다. (요 8:1~11)
그 뒤에 예수님은 또 많은 무리들 앞에서 말씀을 전하셨는데,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선언을 하십니다. 빛에 대비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둠이지요. 우리는 “어떤 사람은 빛 가운데 있고 어떤 사람은 어두움 가운데 있다.”라고 말을 하는데 빛과 어두움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어두움 가운데 있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의미를 알지 못하고 산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내가 왜 사는지를 모르고 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빛 가운데 산다는 것은 내가 왜 사는 것인지를 알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 중에는 바리새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밝게 사는 것 같지만 어두움에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빛이신 예수님이 앞에 있는데도 그 빛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의 후손들에게 율법을 주시고 장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실 계획을 그들에게 계시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지 못했습니다. 때가 되어 하나님은 인류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주셨지요. 우리가 잘 아는 요한복음 3장 16절을 외워보실까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런데 그런 구원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영적 어두움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선언하신 말씀이 오늘 본문인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이 선언을 듣고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증언은 참되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당시 유대교 랍비들은 “하나님은 빛이시다.”라고 가르쳤는데 예수님이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선언하셨을 때 예수님께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성경에 예언된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아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거짓된 삶을 비판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인정하면 자신들의 신앙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 증언이 참된 까닭은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가 나를 증언하고 계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모든 것을 영적인 눈이 아닌 육적인 눈으로만 바라봤습니다. 우리들도 영적인 눈이 아닌 육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시다.
사도행전 9장 1~9절에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핍박했던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울에게 빛이 비쳤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바울을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아 죽인 바울에게도 구원받을 기회를 주신 겁니다. 바울은 예수님이 비추신 빛을 받고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율법은 많이 알았지만 예수님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자신의 뜻대로 했던 행동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기 생각이 다 옳다고 생각했는데 참 빛이신 예수님을 만나고 자신의 어두운 생각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며 인생을 살았습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여기저기 하나님이 가라고 하는 곳에 가서 교회를 세우고 참 빛 되신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아무리 어두움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빛이신 예수님을 만나면 누구나 변화됩니다. 우리를 빛 가운데에서 살게 하려는 예수님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하 붙임 파일 찹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