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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마음(에스겔 36:26) / 이영복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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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09-12 13:00 조회3,9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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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마음(에스겔 36:26)

이영복 장로(본회 사무국장)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36:26)

 

1, 들어가는 말

 

제목과 어울리는 다비다 3행시로 말씀을 시작하겠습니다. 운을 띄워주세요.

다들 아시지요? 저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라는 것 ㅎㅎ

비웃는 것 아니죠? 비단결 같은 성격에다 사슴 눈망울이잖아요.

다다다닭살 돋는다고요?

여러분 다비다자매회가 추구해온 정신 3S에 대해 아시지요? Small, Slow, Simple’, 작고 느리고 단순하게잖아요. 8다비다이야기에 실린 김 목사님의 시 노인의 기도를 읽어보셨지요? 나이가 들어서 더욱더 3S 정신으로 살아가겠다는 감동시였죠. 제가 시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낭송해보겠습니다.

 

Small

새롭고 신비한 아름다움을 보며

작은 것들에 미소를 보내며

앞서가기보다는 뒤에서 밀어주고

한 번 더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는

그런 노인이 되게 하소서.

Slow

숨 가쁘게 달리던 걸음을 줄이고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걸으며

     유머와 마음의 여유가 있는

     그런 노인이 되게 하소서.

Simple

     더 많이 넓어진 내 인생의 여백에는

주님의 영광의 빛만 가득하게 하소서.

그저 감사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그런 노인이 되게 하소서.

 

참으로 아름다운 노인의 지혜가 담긴 기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디 노인에게만 필요한 삶의 지혜이겠습니까? 어린아이에게도 청년에게도 필요한 지혜가 아니겠습니까?

 

다비다자매회는 30년 가까이 지내오면서 이 3S 정신을 붙잡았습니다. 규모는 작고 속도는 느리지만 단순히 그분의 사랑만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교회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3S 정신이야말로 이 코로나 시대에 한국 교회가 추구해야 할 정신이구나. 하나님은 코로나가 진정된 후에도 3S 정신으로 살라고 하실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3SS 하나를 더한 4S다비다 영성으로 삼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Soft’ 곧 부드러움입니다.

이제, ‘부드러운 마음이란 제목으로 네 가지 소주제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2. 하나님의 약속, 부드러운 마음

 

먼저, 부드러운 마음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 싶은 마음이자, 주시겠다는 약속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이 에스겔 3624절에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유대 민족들이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오게 되리라는 말씀에 이어 회복을 설명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25절의 정결케 될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26절에서 새 영과 새 마음을 주겠다는 엄청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를 통해 육신으로부터 돌과 같이 굳은 마음을 없애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라고 하십니다. 결국 부드러움은 생명의 징조이고 경직됨은 죽음의 징조입니다. 모든 회복의 시작은 하나님으로부터입니다.

그러기에 이 부드러운 마음은 내가 부드러워지자고 다짐하고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악물고 다짐하는 순간 이미 부드러움은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를 통해, 새로운 영인 성령의 도움으로 인간은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뀌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성령은 완고하지 않으며, 고집스럽지 않으며, 거칠지 않습니다. 성령은 부드러운 영입니다. 강제하는 법이 없고, 늘 기다려주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갈라디아서 522~23절은 성령의 9가지 열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이지요. 온유는 성령님의 성품이 스며 있는 소중한 열매인 것입니다.

 

3. 부드러움은 여리면서도 강한 사랑의 속성

 

다음으로, 부드러움은 여리면서도 강한 사랑의 속성이라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34절을 봅시다. 사랑은 오래 참고에 이어 나오는 사랑의 속성은 온유하며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사랑이란 단어 대신 를 넣고 말해보십시오. 내가 그렇다고 내세우기 어렵잖아요. 그러면 예수님을 넣어 보십시오. 그렇습니다. 사랑의 특성들은 바로 우리가 닮아야 할 예수님의 성품입니다. ‘온유하다를 다른 한글 성경이나 영어성경에는 친절하다로 번역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곧 부드럽다는 의미입니다. 온유하다는 것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무례하고 불친절한 것, 굳고 딱딱한 것과는 반대됩니다. 그런데 온유함으로 표현되는 사랑은 무기력한 사랑이 아닙니다. 능력이 있고 힘이 있음에도 그 힘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랑입니다.

물론 그냥 온유하라고요? 잘잘못은 가려야지요?”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드러운 사랑이 없는 공의는 마치 칼집 없는 칼과 같은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는다는 교회의 모습에서 무례와 난폭, 심하면 살기가 느껴지는 까닭도 사랑 없는 공의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화의 기도라는 아름다운 성가를 아시지요?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저는 이 평화의 기도가사야말로 부드러운 마음을 부어달라는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4. 우리에게 부드러운 마음이 필요한 이유

 

하나 더 나눌 것은, 우리에게 부드러운 마음이 필요한 두 가지 중요한 이유입니다.

1)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온전히 따르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제가 나누고자 하는 부드러운 마음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아름답게 전해지는 성품으로 나타나지만, 그 이전에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부드러운 마음, 곧 하나님을 믿고 기꺼이 따르는 순종으로 나타나는 마음입니다.

에고(ego)가 강한 사람은 자기에게 집착하지만 부드러운 사람은 자기를 부인할 줄 압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나를 따라오너라.”(16:24)라고 말씀하셨을 때 예수님은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순종의 사람을 부르신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기까지 하는 부드러운 마음의 소유자를 부른 것입니다. (이하 붙임 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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