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사람 / 김혜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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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9-10-11 11:52 조회17,1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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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사람
김혜란 목사(다비다자매회 회장)
(살전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범사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라 함은 명령이나 약속보다 더 강한 의미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으로 만드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뜻합니다.
여러분, 당신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입니까? 당신이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거듭난 예수님의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예수님뿐이기 때문입니다.
1. 우리의 평생 감사 이유는 속죄함과 구원받은 은혜
하나님께 범죄한 아담과 하와로 인해 온 인류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인간의 영혼은 갈 곳 없는 고아가 되어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 형상으로 채워졌던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열심히 선한 일을 하기도 하고 종교생활을 해 보지만 만족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만족을 얻기 위해 기를 쓰고 재물을 쌓아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기도 하고 명예도 얻어 보지만 참 만족함을 얻지 못하기에 일중독, 알콜중독, 마약중독에까지 빠집니다. 소금물을 마시고 마셔도 목마름을 해결할 수 없듯 인간의 근본적인 공허함, 외로움은 그 무엇으로도 해결이 안 됩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라며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우리 죄가 너무 크고 진노가 맹렬하여 인간의 힘으로는 도무지 죄를 해결할 수 없기에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죄에서 구원할 유일한 길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그 길이십니다. 온 인류를 대신하여 인류에게 내려진 저주와 형벌과 죽음을 주님이 대신 받으시므로 우리의 죄는 용서받고, 하나님의 사랑받는 인생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의 속죄는 완벽합니다. 우리는 완벽하게 죄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감사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2. 새 생명을 얻은 그리스도인은 범사에 감사합니다.
1) 소소한 일상생활에 감사합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책 중에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나에게 큰 영향을 준 책 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기도 하고 아예 여러 권 사 놓고 선물을 하곤 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로렌스 형제는 평신도 형제의 자격으로 들어간 수도원에서 주방 허드렛일이나 신발을 수선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단조롭고 고된 일상에서 순간순간 호흡하듯 하나님과의 깊은 임재 안에서 내적 평강을 맛보며,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의 기쁨을 누리는 삶을 진솔하게 기록한 책입니다. .
단조롭고 고된 일상, 매일같이 반복되는 생활, 지루하고 보잘것없게 느껴지는 일상에서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평온을 누리며 감사하며 살아가라는 깨달음을 주는 책입니다. 우리는 급할 때 하나님을 이용하는 법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 늘 함께 계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고 익혀야만 하겠습니다.
진정한 행복과 가치 있는 삶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감사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욕심 때문인 것입니다. 욕심이 크면 감사가 작아지고 욕심이 작아지면 감사가 커집니다. 욕심을 내려놓을 때 감사할 수 있습니다. 행복하기는 아주 쉽습니다. 가진 걸 사랑하고, 지금의 자신의 형편을 감사하면 됩니다.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가진 것에 대해 고마워하십시오.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더 많아지고 불평하면 불평할 일이 더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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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난 중에도 감사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어도 오직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구원의 하나님을 기뻐할 수 있다고 노래합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감사할 상황이 아닌데 감사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능력입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서 4장 13절에서 “내가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어떤 처지에서도 자족하며 감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빌립보 3장 7절 이하를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바울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이(영생은 예수그리스도를 아는 것: 요17:3) 얼마나 기쁘고, 얼마나 즐겁고, 얼마나 만족한지, 세상의 욕망은 다 없어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자족의 생활에 들어간 것입니다.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리스도인의 특성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고 오히려 환경을 지배하는 일체의 비결을 배운 사도바울을 닮기를 소원합니다.
3. 날마다 감사를 선택하십시오.
3가지 귀한 금이 무엇일까요? 전에는 소금, 황금, 지금. 요즘은 그게 바뀌어 현금, 입금, 지금이라고 하더군요. 인생은 리허설이 없는 생방송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최초의 순간이고 최후의 순간입니다. 우리에겐 예수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어떤 일에도 작아지지 말고 기 죽지 말고 오늘 하루를 기뻐하며 감사하며 삽시다. 오늘 행복하지 않는다면 내일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바다 위에 항해하는 배들, 바람과 상관없이 어떤 배는 동쪽으로 나아가고 어떤 배는 서쪽으로 나아갑니다. 항해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돛의 방향입니다. 바람과 상관없이 우리는 감사의 방향으로 돛을 올려야 합니다. 여러분 감사는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똑 같이 하루에 24시간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24시간을 감사와 기쁨과 사랑으로 채울지, 미움과 원망, 불평으로 채울지도 결국은 자신이 결정합니다.
감사하는 삶을 체질화시켜야 합니다. 불평, 불만, 원망이 습관이 되면 그것은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불평의 말을 자주하면 자신이 한 불평의 말이 불행을 만드는 덫이 됩니다. 그 덫에 걸리면 파멸의 독이 퍼져 들어옵니다. 생각하는 방식을 불평에서 감사로 바꾸십시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먼저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좋은 습관은 좋은 인격을 만듭니다.
여러분, 원망과 불평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생각의 방식을 바꾸어 염려, 두려움을 밀어내고 믿음의 생각으로 전환시켜 보십시오. “분명히 이 일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야”.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리라.”라는 약속의 말씀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상황에는 변함이 없는데 신기하게도 언제 그랬냐는 듯 평안하게 되어 감사의 말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 안에서 역사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입니다.
4. 감사하기로 결단한 여러분, 감사를 실천합시다.
감사는 표현을 해야 합니다. 요즘 성도들에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감사하는 마음이 적어지고 은혜에 대한 고마움이 점점 희박해진다는 것입니다. 십자가 구속의 은혜와 사랑을 모르는 성도,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자녀, 교사의 은혜를 모르는 제자가 많아진 것이 안타깝습니다.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성도는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또한 사람에게도 감사하며 사는 것이 마땅합니다.
다비다사역 25년 동안 수백 명의 자매들과 많은 자녀들이 다비다에 머물다 갔습니다. 가장 힘들고 외롭고 지쳐 있을 그 시간에 다비다에 찾아와서 머물며 위로받고 힘을 얻었던 사람들입니다.
한 자매가 찾아왔습니다. 한 5년 만에 만난 그녀는 “그때 너무 고마웠어요. 그때 다비다가 없었으면 저는 지금 이 세상에 살아있지 않았을 거예요. 지금까지는 목사님이 밥을 사 주셨지만 이젠 기회 되는 대로 제가 목사님께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수백 명의 자매들 중, 딱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대부분 떠나면 그것으로 끝납니다. 아니 불평과 원망의 뒷소리 하지 않으면 다행이죠. 제가 밥을 얻어먹어서가 아니라 감사하며 감사를 표현하는 그분이 참 귀하고 고마웠습니다.
얼마 전 저를 감동시켰던 한 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에 한국에 잠시 나오신 이송래 박사(85세)님을 만났습니다.
미국 NCU. 부총장이셨고, 히브리어, 구약, 고대 근동학 박사. 고고학, 인류학 박사로 많은 책을 저술한 재미 한국인의 자랑이신 분입니다. 다비다자매회의 존재 가치를 너무 귀하게 여기시어 미국 NCU의 교수들에게 다비다자매회를 소개하며 저에게 박사학위까지 받게 하신 분이시지요.
이 박사님은 20대 초반에 빈손으로 미국에 유학 가셔서 60여년 미국생활하며 숫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만났기에 인생의 방향과 가치관이 분명하였고, 하나님을 신뢰함이 확실하였기에 어떤 어려움도 감당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80대 중반이신 그분은 자신의 인생에서 잊지 못 할 분 10여 명을 한 분 한 분 기억하며 그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살아오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중, 70년 전, 6.25 전쟁 당시, 정읍 공군 기지에서 만난 공군장교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미국인 공군장교는 심부름하는 가난한 15세의 어린 소년을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돌봐 주었다. 추운 겨울, 신발을 사 신을 돈이 없었기에 운동화 바닥이 떨어져 발바닥이 물에 젖어 꽁꽁 언 채 고무줄로 묶고 다니는 소년을 어느 날, 난로 옆 의자에 앉혀놓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새 구두를 가져다 신겨준다. 그 소년에게 그는 천사였다. 그 분의 그 사랑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 후 공군 장교가 한국을 떠나면서 주머니에서 꺼내 준 것은 풀잎으로 만든 십자가였다. 그 때는 십자가의 의미를 모르는 채 고이 보관하였다.
그 후 소년은 전주에 있는 미션스쿨인 신흥고등학교 입학하였다. 당시 교장은 미국인이었기에 장교의 소개로 입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소년은 예수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채플 시간이 너무나 싫었다. 그러나 공부를 해야 한다는 욕망 때문에 학교에 다녔다. 그리고 신앙이 있어서가 아니라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싶어 서울 장신대에 진학하려고 교장선생님에게 추천서를 써달라고 하니 교장선생님은 울며 겨자 먹기로 추천서를 써주셨다. 그런데 입학시험을 본 8명 중 혼자 합격하였다고 한다. 열심히 공부하여 유학 시험에 합격하여 신학대학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아무 설명도 없이 장교가 주고 간 풀잎 십자가는 형체가 흩어졌지만, 이 십자가가 무슨 의미인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장교는 예수 믿으라고 직접 말 하진 않았지만 행동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십자가의 의미를 알게 해 준 분이었다고 한다.
80대 중반이 되시는 이 박사님은 이 말씀을 하시면서 우리 앞에서 한동안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고 눈을 가리고 흑흑 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제 하나님 앞에 설 날을 가까이 두고, 자신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또 60여 년 전 십자가의 복음을 전해 준 그 장교에게 평생 고마움을 잊지 못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기도할 때도 감사가 넘치는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입니다. 감사는 우리의 모든 기도를 가장 능력 있는 기도로 만드는 첫째 조건입니다.(빌립보서 4장 6-7절) 사람은 먼저 감사할 환경을 주셔야 감사하겠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먼저 감사함으로 기도하라. 그러면 내가 응답해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행복과 감사는 같은 감정입니다. 행복할 때 감사하고 감사할 때 행복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우리가 범사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십니다.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주님이 우리를 범사감사, 평생 감사하는 사람으로 이끌어 가시기 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내 안에서 역사 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