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벨과 고엘 / 이영복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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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9-11-22 16:29 조회17,2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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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벨과 고엘(레위기 25:23, 55)
이영복 장로(본회 사무국장)
1. 찌그러진 분유통
허름한 옷을 입은 아기 엄마가 5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들고 마트에 분유를 사러갔습니다. 5달러가 가진 것의 전부였던 아기 엄마는 가장 싼 게 7달러라는 주인의 말에 풀이 죽어 한참을 서성거리다가 돌아가려 했습니다. 마트 주인은 일부러 분유통을 떨어뜨리고 찌그러진 분유통은 반값인데 사겠느냐며 아기 엄마를 돌려 세웠습니다. 5달러를 주고 찌그러진 분유통과 함께 1불 50센트를 거슬러 받은 아기 엄마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하였습니다.
2. 땅은 하나님의 것, 사람도 하나님의 것
레위기 25장에는 "땅은 하나님의 것, 사람도 하나님의 것"이라는 하나님의 세상을 향한 선포가 담겨 있습니다.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는 레위기 25장 23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땅은 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원을 설립한 토레이 3세(대천덕 신부)의 묘비명은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합니다. 보수적 신앙 집안에서 자랐으나(토레이 1세 : 무디성서학원 원장, 2세 : 중국 선교사) 성령의 은혜와 노동을 통한 영성을 추구하셨고 특히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란 희년에 담긴 의미를 묘비명에 담을 정도로 강조하셨던 그분의 삶을 보면서 물질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의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종들이 됨이라 그들은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내 종이요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는 레위기 25장 55절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종"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사람 또한 하나님의 것"이라고 하신 것이지요. 땅은 물론 사람은 하나님의 것임을 알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이 자기 것인 양 소유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3. 요벨과 고엘
위의 두 가지 중요한 전제 하에서 하나님은 그것을 이루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을 강조하십니다. 하나는 요벨이고 다른 하나는 고엘입니다. 이는 곧 예수그리스도의 오심과 사역 그리고 죄의 탕감을 위한 대속의 죽으심 곧 복음을 가리킵니다. 위에서 예로 든 찌그러진 분유통 예화는 마트 주인이 보여준 배려의 마음을 통해 탕감이 주는 감동을 어렴풋이나마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먼저 요벨(뿔 나팔소리)은 희년, 자유와 해방의 해, 기쁨의 해(Jubilee)를 말합니다. 요벨의 절정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 4:18~19)
고엘(기업 무를 자)은 빚으로 재산상, 신분상 얽매여 있을 때 가까운 친척이 대신 빚을 지불하고 물어주는 것을 말합니다.(레 25:47-49) 근족이 후사가 없이 죽으면 그 과부를 취하여 자식을 낳아 대를 잇게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신 25:5-10, 룻 4:5) 고엘 제도의 절정 또한 예수님께서 대속사역(요 3:16, ransom)을 통해 이루셨습니다.
4. 다비다자매회의 정체성과 사역의 정신
싱글 맘들의 터전, 곧 토지와 같은 다비다자매회는 25년 전 설립한 김혜란 목사님이나 창립멤버가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다비다 회원들이나 각 조원들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어떤 자세로 섬겨야 합니다. 곧 요벨과 고엘입니다. 치유와 회복을 통한 기쁨과 자유가 경험되는 다비다, 회원들의 가까운 친족처럼 기업을 무를 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필요를 채워주는 저와 조장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곧 진정한 사랑이요, 진정한 교회의 비밀입니다.
* 2019. 10. 24. 다비다 조장모임 특강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