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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 같을 때 / 김혜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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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8-07-12 16:21 조회19,4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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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 같을 때(이사야 49:14~17)

김혜란 목사(다비다자매회 회장)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네 자녀들은 속히 돌아오고 너를 헐며 너를 황폐케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사 49:14~17)

□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님이 곁에 계셔서 내가 하는 말과 내 생각까지도 아시고,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크리스천인 우리에겐 이보다 더 기쁘고 행복함을 느낄 때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어렵고 힘든 일들이 계속 생기고,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안 되고, 고통이 너무 커서 꼭 죽을 것만 같은데도 하나님으로부터는 아무런 사인도 없을 때, 하나님이 날 잊으신 것 같고, 하나님이 나에게 관심이 없으신 것 같이 느낄 때는 기쁨이 사라지고 기운이 빠집니다.

이런 일이 오래 계속되면 영적 우울증이 나타납니다. 하나님 뿐 아니라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됩니다. 사람들이 모두 나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 같습니다. 만사가 다 싫고 사람이 다 싫습니다. 외로움 때문에 아무 하고나 결혼을 하며, 작은 트러블 때문에 직장에 사표를 내던지고, 오랜 친구와 절교를 선언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것에 몰두하게 됩니다. 결국, 일 중독, 알콜 중독, 여행 중독, 포식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정말로 하나님이 날 사랑하지 않고 날 잊으셨다면, 내 인생에 주님이 안 계시다면, 이것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 아니겠습니까? 하루도 편하게 살 수가 없고, 죽고 싶지만 죽어서 천국 간다는 보장도 사라지기 때문에 맘대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되죠?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며 울부짖습니다. "하나님,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하나님, 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십니까? 하나님은 내가 이렇게 고통 받고 있는데도 관심이 없으십니까? 하나님은 나를 잊으셨나요?"

다윗도 그러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이 가까이 한 사람이었지만 다윗은 시편 10편 1절에서“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라고 한탄했습니다. 환난 때에는 하나님이 더 가까이 하셔야 할 터인데 다윗은 환난의 때에 하나님이 멀리 계시고 숨으신 것으로 느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난이 너무 길고 어려우니까 하나님께 호소하고 눈물로 탄원했는데도 하나님은 무반응입니다. 기다려도 응답이 없습니다. 그때 백성들은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셨는가, 아니면 우리를 잊으셨는가?" 마치 하나님이 그들을 포로지에 영원히 버려두시고자 한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평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이렇게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께 마음 상하여 삐지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좀 더 느끼고 싶다"는 깊은 갈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먼저, 하나님께 대한 불평과 원망을 멈추고, 당면한 문제를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신앙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렇게 자신을 돌아보면 결국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린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2) 주님과의 첫 사랑을 생각하고, 하나님이 나를 위해 행하신 일들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어두움 속에서 헤맬 때 나를 찾아와 만나주신 예수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온 세상이 나를 환영해 주고 기뻐하는 것 같았던 그 감격과 환희.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말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행하신 일들, 그동안 잊고 지냈던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에서 자기의 형상을 닮은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고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지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에덴동산에서 선악과 사건으로 인해, 아담과 하와 뿐 아니라 온 인류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버려 함께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영적사망의 상태에 있는 우리를 여전히 사랑하셨으나 함께 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어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단절된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과 우리는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와 함께 있기를 원하십니다.

(4) 하나님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제 그 한탄을 멈추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십시오.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약4:8)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기 위해서는 기도보다 중요한 통로는 없습니다. 기도의 시간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신의 모든 감정을 하나님 앞에 쏟아 놓으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언제나 솔직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조용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저 멀리 계시지 않고 내 안에 가까이 계신 주님을 느껴 보십시오. 주님이 감동을 주시기까지 기다려 보십시오.

□ 혹시 여러분 중에

혹시 여러분들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실패로 인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의심되는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에게 고통도 허락하십니다.

야고보 사도는 야고보서 1장 2~4절에서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날 때 기쁘게 여기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믿음의 시련을 통해 인내심이 점점 생겨 어떤 시험이 와도 요동하지 않는, 온전한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시련과 연단을 당할 때 하나님은 침묵을 지키고 계실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하나님이 우리를 떠나시거나 버리신 것이 아닙니다. 변함없이 하나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계십니다.

여러분, 고통 받는 자녀들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사랑입니다.

“미국의 한 중년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잘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불행하게도 아내의 시력이 나빠져서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남편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같이 버스를 타고 아내를 직장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아내에게 서로 직장이 너무 머니 이제부터는 혼자 출근하면 어떻겠냐고 넌지시 물었습니다. 남편의 이 말은 아내를 몹시 섭섭하게 했습니다. 섭섭함을 넘어 배신감까지 느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단호한 결심을 알고 홀로서기를 결심한 아내는 지팡이에 의지하여 혼자서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넘어지기도 하고 힘들었지만, 2년 정도 지나자 오가는 길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 운전기사가 부인에게 “부인은 복도 많소. 부인이 직장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남편이 매일 지켜보고 등 뒤에서 손을 흔들어주며 보이지 않게 격려해주니 말이요.”라고 말했습니다. 부인은 버스 운전기사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부인은 말은 안했지만, 그동안 남편에게 서운했던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리며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남편은 아내가 길을 가다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달려가서 일으켜주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고, 사랑하는 아내가 슬퍼하며 자신을 원망하는 모습을 보일 때면 괴로웠습니다. 매일 부인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멀찍이 버스 뒷좌석에 앉아서 부인의 소리 없는 원망과 고통을 바라보며 미어지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처럼 우리를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내는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말없이 지켜보시며 미어지는 가슴을 쓸어내리실 하나님을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잊어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고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시며 우리를 굳게 세워주시는 분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네 자녀들은 속히 돌아오고 너를 헐며 너를 황폐케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는 본문 말씀은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보다 훨씬 승하다는 사실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이, 사람들이 나를 버렸을 때, 그리고 하나님마저 나를 버리셨다고 느낄 때, 하나님은 여러분의 이름을 속삭이시며 찾아오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잊으셨는지 의심하며 마음이 상한 여러분들에게 자매님의 이름을 새겨놓은 하나님의 손바닥을 보여주십니다. 그 손바닥을 보며 사랑의 하나님을 느끼게 해주십니다. 그리하면 영혼의 어두움은 걷히고 사랑에 넘친 위로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내가 과연 너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히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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