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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간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 / 김혜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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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6-05-24 11:07 조회28,1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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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간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

김혜란(본회 회장)

오늘은 재판 선고일이다. 사단법인 다비다자매회가 회장급여 무효확인 소송을 당한 날로부터 거의 1년이 되었다.

그동안 분명하고 선명하게 3번이나 연속으로 재판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꿈을 꾸었다. 그런데도 염려쟁이인 나는 반반 믿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데, 은근히 염려가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러나, 어떤 상황, 어떤 판결도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결정한 최선의 결론으로 받아들이겠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좌절감과 실패감을 경험한 일들이 참으로 많았다. 좋은 일들보다는 그런 일들이 더 많이 기억되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데 때때로 장애물이 되곤 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고통의 시간을 지내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강력하게 역사하셨다. 나를 더 아름다운 주의 종으로 만들기 위해 주님도 고통스러워하시면서 나에게 고통을 허락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지난 2년여의 기간은 나에게는 몹시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서 그 고통의 기간 동안 나는 나의 주님과의 만남을 끊을 수 없었다. 그분께 불평도 하고, 회개도 하고, 묻기도 하고, 따지기도 하고, 호소하기도 했다. 주님의 위로와 권면과 은혜 없이는 견뎌낼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주님은 나와 더 친밀한 교제를 하고 싶어하셨다. “넌, 나보다 다비다를 더 사랑하니? 너는 나보다 일을 더 사랑하니? 일이 더 중요해?” 주님이 나에게 던져주시는 뼈아픈 질문을 듣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주님, 맞습니다. 나는 내 삶을 다비다 사랑에 던지겠다고 하면서 주님과의 관계를 바로 설정하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나를 돕는 자, 나에게 능력주시는 자로만 찾고 내가 주님을 주인이 아니라 해결사처럼 여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제가 능력이 부족하여서 쩔쩔매느라 그랬음을 주님은 다 아시지요? 이젠 일보다, 다비다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고 주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내고 싶어요. 주님, 주님사랑 때문에 가슴이 뜨거워지고 싶어요. 그동안 주님을 향한 제 마음이 뜨거운 사랑은 아니었음을 고백해요. 주님을 더욱 사랑하며 내 가슴이 뜨거워져야 나도 행복, 주님도 행복, 다비다자매들도 행복하겠지요? 20여 년 동안 오직 다비다를 위해 한길로 달려오면서 많이 교만하여진 나를 겸손하게 만들어주시고, 주님과 관계를 회복시켜주신 것. 이것이 바로 나에게 고난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본심이셨군요.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애3:33)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애3:19~24)

긴 고난의 시간들을 돌이켜 보니, 과연 나 혼자가 아니라 주님이 나와 함께 계셨군요. 모래 위의 발자국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고맙습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주님만을 더욱 사랑하기를 소원합니다.

(2016.4.27. 이 소송은 부적법하다 하여 각하되고 소송비용은 소송을 제기한 원고가 부담하는 것으로 선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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