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이야기> 묵상하며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기 / 이영복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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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2-06-11 15:01 조회28,23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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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큐티 핵심 : 묵상하며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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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전 마당과 지성소
이사야 1장에는 하나님께서 제물을 가지고 제사하러 나오는 이스라엘백성들을 향해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고 책망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가 영적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성전 마당만 밟고 그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큐티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당만 밟고서는 주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주님을 모시지 않으면 밤이 맞도록 고생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은 베드로의 고기 잡는 이야기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정한 큐티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지성소로 들어가는 경험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에게 들려주는 특별한 음성을 마음속에 붙잡아두고 그 음성이 자신의 삶에 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지 말씀을 읽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깊은 묵상으로 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묵상은 말씀에 몰입하여 생각하는 것
묵상이란 본문을 읽으며 붙잡은 것을 성령 안에서 깊이 구체적으로 깨달아가는 과정입니다. 말씀에 몰입하여 깊이 생각하는 것이지요. ‘폴 트루니에’라는 분은 묵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묵상은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는 것이다. 우리가 조용한 시간을 계속 가진다면 침묵 가운데 우리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께 구할 때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빌립보서 4:6-7말씀이 분명히 밝혀주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知覺)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라고.
3. 효과적인 묵상법, 대화와 관상(觀想)
효과적인 묵상을 위해서는 성령님께 여러 가지 질문, 이를테면 “성령님, 오늘 본문이 뜻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 “성령님, 오늘 제게 주시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성령님, 왜 이 말씀을 제게 주십니까?”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요?” 등등의 질문을 하면서 대화식으로 묵상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독백식으로 자문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 속에 성령님을 모셔들여 큐티를 주도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상력을 사용하여 본문말씀을 영상화하는 자리까지 나아간다면 감동과 함께 말씀의 역사하심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묵상을 한다.”는 의미에서 관상(觀想, contemplation)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알렉산더 화이트(Alexander Whyte)라는 분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말씀의 세계에 들어갈 것을 권면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진실된 그리스도인의 상상은 예수 그리스도를 그의 시야에서 결코 벗어나게 하지 않는다. 당신은 신약을 편다. 그 순간 당신은 상상을 통하여 그 현장에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 가운데 하나가 된다. 그리고 그의 발아래 앉는다. 당신은 거룩한 기름부음을 받은 당신의 상상력을 가지고 어떤 때는 세리가, 어떤 때는 탕자가, 어떤 때는 막달라 마리아가, 어떤 때는 뜰에 있는 베드로가 된다. 그리하여 신약성경 전체가 모두 당신의 자서전이 된다.”
특별히 이 관상과 관련하여 ‘로버트 훼리시’의 ‘관상과 식별’이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관상이란 ‘사랑으로 가득 차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마치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가 예수의 발치에 앉아서 사랑에 찬 눈으로 그분을 바라보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공부해서 그분에 관해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랑을 통해 그분을 깊이 알게 되는 것을 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관상은 곧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의 합일(合一)의 경지에 이르게 하며, 특별히 복음서를 읽으며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일하시고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시는 모습을 관상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이 관상을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관상은 내가 이룩하는 그 어떤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그 무엇입니다. 관상은 나에게 내려주시는 성령의 선물입니다. 나는 관상의 은총을 받아 들이고 그 은총 안에서 성장하도록 나 자신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의 준비마저도 주님께로부터 오는 은총입니다. 그 어떠한 기법도 관상을 얻어주거나 달성시켜주지 못합니다. 관상의 은혜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성장하도록 마음을 준비하는 방법은 관상 그 자체를 찾아 애쓰고 그리워하며 노력해서 갈구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 방법은 바로 예수를 찾아 애쓰고 그리워하며 노력해서 갈구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바로 당신의 때와 방법으로 관상의 넘치는 은혜를 통해 당신 자신을 나에게 주십니다.”
다비다 자매회 자매님 여러분, 부디 성령님과 대화를 하면서 말씀을 묵상하고, 또한 상상력의 화폭에 성령님께서 그림을 그려주시기를 기대하면서 매일 매일 하나님과 합일(合一)의 경지에 이르는 그런 큐티를 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