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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이야기 7> 큐티 목표 : 적용 그리고 온전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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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2-09-13 12:14 조회26,7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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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목표 : 적용 그리고 온전한 삶

이영복 이사장

1. 삶에 적용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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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라는 여호수아 1:8 말씀에 기록된 대로 큐티가 지향하는 것은 묵상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신 말씀을 충분히 깨닫고 다 지켜 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삶 가운데 적용하는 것이지요. 큐티가 힘든 것은 어쩌면 바로 이 적용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 12장이나 22장의 아브라함 생애에 관한 내용을 묵상하는 가운데서 자신의 삶의 기반이나 가장 소중한 것을 포기하라는 음성을 들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고 또 실제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느냐의 문제이지요.

본문의 묵상이 삶의 현장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큐티를 시작하면서 드렸던 준비기도의 내용처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신의 소원이 아닌 아버지의 소원대로 하겠다는 결단이 다시금 요구됩니다. 그리고 적용키로 한 내용들을 제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그분의 지혜와 인도를 구하며 모든 것을 맡기는 겸손한 기도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누가복음 8장 15절의 좋은 땅과 같은 태도, 즉 결실을 위한 인내가 필요합니다. 효과적인 적용을 위해서는 이러한 토대 위에 흔히들 이야기하는 바와 같이 ‘3 P’를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첫째는 개인적(personal)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이나 “한국교회는 기도해야 한다.”가 아니라 “나는 기도하겠다.”입니다. 둘째는 실제적(practical)이어야 합니다. 막연하거나 추상적인 적용이 아니라 점검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나는 오늘 저녁 11시부터 30분간 혼자 건넌방에서 몸이 약한 조카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겠다.”입니다. 즉 무엇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는 적용 가능한(possible) 것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여건이나 능력, 믿음의 분량 등을 고려하여 너무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온전 노이로제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제게 꼭 집어서 가르쳐 주신 분명한 단어중 하나는 '온전(穩全)'이란 단어였습니다. 1986년 7월14일 성령하나님께서 저를 만나주시던 날, 여호수아서 14장 8절에 기록된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으므로..."라는 갈렙의 신앙고백을 통해서였습니다.

'온전'이란 어쩌면 천국을 묘사할 때나 쓸 수 있을 단어요, 연약한 인생과는 거리가 먼 단어임에도 저는 하나님을 만난 감격 속에서 마치 자신이 갈렙이라도 된 양 겁도 없이 '온전'이란 단어를 사용하여 새 이름까지 지었습니다. '주님을 온전히 좇겠노라'는 의미에서 '온종(穩從)'이라고.

그러나 이내 ‘온종’이란 이름은 제게 있어 갈렙의 성공보다는 베드로의 실수를 연상케 하는 부담스런(?) 이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갈렙의 그러한 고백은 하나님께서도 추인해 주셨을 정도였기에(민수기 14:24), 분명 그의 '온전히'라는 말이 허풍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실상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보아준 것이었으며 그나마도 'perfect'(완전한)의 의미가 아닌 'wholehearted'(전심전력의)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하여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태복음 5:48)고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늘 그러하듯이 제가 온전함에 이르기까지는 너무나 멀고 먼 공백이 있음을 느낍니다. 아니 날이 갈수록 온전함으로부터 더더욱 멀어져 가는 듯하여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마치 언젠가 중국 ‘션쩐’(深圳)에서 높은 빌딩을 올려다보았을 때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80층 건물을 지상에서 올라다 보았을 때는 바로 옆 40층 건물과 별 차이 없이 막상막하로 까마득해 보였는데, 40층 건물 스카이라운지에 올라가서 그 80층 건물을 보았을 때는 지상에서 보았을 때처럼 여전히 까마득한 높이(계산상으로도 40층 높이)로 우뚝 서 있는 것을 보며 "저렇게 높은 건물이었던가?" 하며 깜짝 놀랐을 때의 그런 느낌 말입니다.

2000년 7월31일 아침, 고린도후서 13장을 묵상하던 중 "온전케 되며" (Aim for perfection.) 라는 11절 말씀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온전함을 목표로 삼아라."는 영어 표현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저를 ‘온전 노이로제’ (perfection neurosis)에서 벗어나게 하였습니다. '온전'이 제가 이루어내야 할 '숙제'이기 이전에 저를 향한 하나님의 '꿈'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연약할수록 더욱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심정과 약한 데서 온전해지는 하나님의 능력을 헤아리면서 말입니다.

'온전'이란 목표지점으로부터 엄청나게 떨어져 있는 거리를 주님께서 채워주심으로써 마침내 목표에 이르게 되리라는 믿음 안에서 온전함을 목표로 삼는 담대함을 얻었습니다. 아울러, 큐티야말로 주님의 자녀들이 온전함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돕는 참으로 좋은 방법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우리가 큐티를 하는 가운데 날마다 끊임없이 우리의 내면세계를 치유하시고 성화시켜 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비다자매회 자매님 여러분, 온전 노이로제에서 벗어납시다. 큐티를 적용하는 데 있어서도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큐티의 적용은 단순히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라기보다는 성령님의 놀라운 인도를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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