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특별해(I am special) / 김혜란 목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kim 작성일17-08-16 14:44 조회21,49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나는 특별해(I am special)
김혜란 목사(다비다자매 회장)
2017년 다비다 여름캠프를 마치면서 이사야 43장 1~7절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제가 드릴 말씀의 제목은 “나는 특별해!”입니다. ‘특이해’라고 말하면 곤란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왜 나는 특별한가요?
1. 하나님의 작품이이기에 특별합니다.
“내가 너를 창조하였고, 내가 너를 만들었다.” 이번에 여러분에게 드린 머그 컵, 한국도자기에서 만든 작품이기에 값이 비쌉니다. 종이컵이나 시중에서 싼 값으로 구입해도 좋은 컵이 많지만 이번엔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이 특별한 사람인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예쁜 한국도자기 머그컵을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작품의 가치는 만든 사람에 따라 가격이 부여됩니다. 작은 머그컵 하나도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값이 다릅니다. 여러분과 저는 하나님의 디자인하시고,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하나님의 손으로 만들어진 하나님의 진품, 명품입니다.
작가가 작품을 만들 때에는 자기 이름의 명예를 걸고, 혼신의 힘을 쏟아서 모든 재능을 다해 정성껏 그 작품을 만드는 것 같이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그렇게 온 정성을 기울여서 작품으로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로 완벽하게 만드셨습니다. 어느 정도 완벽했나요? 자유의지를 주시기까지. 자유의지를 주시므로 하나님을 떠나 범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형상을 그대로 닮은 모습으로 지으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작품이나 자녀를 돈으로 계산할 수 있겠습니까? 작가는 자신이 그린 자기 작품에 대해서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그런 사랑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자녀를 돈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까?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스러운 존재가 자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작품으로 만드시고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삼아 개인적인 특별한 관계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과 우리는 보통 관계가 아니라 특별한 관계, 끊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여러분, 자신의 가치를 하나님이 지으신 명품으로 생각하십니까? 어쩌다 태어나 이 고생하며 싸구려 인생을 사는가? 라고 탄식하시지는 않습니까? 자신을 싸구려로 평가하는 것은 바로 자신을 만든 작가를 싸구려로 평가하시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든 사람들이 다 다릅니다. 비교할 수 없는 내면의 모습까지 다 다릅니다. 누가 잘생기고 못생겼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지문이 다 다르듯이 다 다릅니다. 주님이 한 사람 한 사람 지으셨습니다. 내 존재도 하나님의 작품이지만 옆에 계신 자매님도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서로서로 소중하게 여기시고 조심해서 다루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의 것이기에 특별합니다.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넌 내꺼야” 라고 지명하여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를 지명하여 부르신 것은 결코 똑똑하거나 완전해서도 아니고 예뻐서도 귀여워서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집스럽고 배은망덕한 것을 너무나 잘 아십니다.
단지 지명하여 불러 하나님의 것으로 삼으신 때부터 하나님의 마음고생이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지 잘 알았으면서도, 이 백성들 때문에 마음고생 하실 줄 알면서도 관계를 맺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지도자로 세워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십니다. 노예를 약 200만 명을 잃은 분노한 애굽 군대를 따돌려야 했습니다. 출애굽 하여 광야를 돌면서부터 자신이 만드신 자연의 질서를 스스로 허물어뜨렸습니다. 우선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만들어 그들에게 보냈습니다. 다음은 홍해를 갈라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유사 이래 단 한 번의 음식인 만나를 만드셔야 했습니다. 또 수많은 메추라기 떼를 모아서 그 방향을 이스라엘 백성들 쪽으로 돌려야 했습니다. 그 외에도 거대한 반석을 깨뜨려 물을 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자로서 하고 싶지 않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셨습니다. 자연의 질서를 허물어뜨리는 일은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일과 같지만, 그들을 선택했고 그들을 반드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작 이스라엘 백성들의 태도는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인도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였습니다. 그리고 하는 짓은 ‘돌아가자 한 지도자를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자 그곳에는 우리가 그리워하던 모든 것들이 다 있다’입니다. 불평, 원망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것이 이스라엘백성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모습이 바로 오늘 나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자녀를 낳고 얼마나 기뻐합니다. 아장 아장 걸음마하며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정말 예쁘죠?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자녀를 키우면서 얼마나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까? 오죽하면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우리 자녀들 속 썩이는 것 말로 다 할 수 없지요. 그러나 단지 내가 낳았다는 것 때문에 부모는 자식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잠시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엄마와는 말도 섞기 싫어하고 청개구리처럼 정 반대로 나가는 그 심보는 왜 그런지? 왜 그런지? 바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그렇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이 바로 그 모습임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난날의 여러분들의 모습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 우리들이 얼마나 변덕스럽고 고집스럽고 불순종하며 죄를 짓고 세상을 좋아했습니까.
사랑할 수 없는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사랑이 더욱 돋보입니다. 더는 사랑할 수 없는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시고 보여주신 것이 성경입니다. 구약의 왕국시대, 남유다, 북 이스라엘로 나뉨. 유다의 멸망, 바벨론 포로. 끝까지 배신하는 이스라엘. 끝없는 하나님께 대한 반역의 연속. 그 때마다 당신의 종을 보내어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두려움 속에 있는 백성들을 바라보며 너무나 안타까워 내가 함께 하니 두려워말라며 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선포하고 계십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말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누가 막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기 위해 만드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소유로 삼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였습니다.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목숨을 내어주신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아끼지 않으시고 내어주셨다고 했습니다(요일 4:9).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이 세상에 오시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주셨습니다.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고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까지 하시면서 거듭거듭 우리를 향해 사랑의 프로포즈를 하고 계십니다.
3. 특별한 권한을 주셨기에 특별합니다.
본문 2절에 보면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우리는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믿는 우리들에게 물속으로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하거나, 예수 믿기 때문에 강을 건널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지 않으셨고,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불이 네 곁으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을 열심히 믿는 데도 불구하고 물을 지날 때가 있고,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강을 건너는 어려움도 있으며 열심히 헌신하고 교회를 위해서 수고하는데도 불구하고 불 가운데로 지나는 고통의 때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에게 어떤 약속이 주어지고 있습니까?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환난과 역경이 성도에게도 찾아오지만 주님은 그 곳에서도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난을 당할 때에, 환난을 당할 때에 다른 사람들은 다 떠나갑니다. 특별한 사랑 안에서 특별한 관계를 맺은 그분은 고난을 당할 때에 오히려 더욱 가까이 오셔서 더 내 곁에 계시고 나와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바로 고난당하여 더 이상 소망이 없을 때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곁에 계심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4. 나가면서
여러분, 우리가 특별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시고, 구속하시고, 지명하여 불러주셨으며, 우리를 어떠한 역경에서도 버리지 아니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보호하시며, 존귀케 하신다고 하신다기에 내가 특별한 것입니다. 살아오시면서 이런 저런 어려움을 겪으셨고 또 이 자리에도 지금 어려움의 한 가운데서 힘들어 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환난 중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잊기 마시고 담대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는 ‘작은 행복’이 있는 만남이었습니다. 다비다 식구들이 함께 1박 2일을 보내며 작은 행복을 얻었으리라 믿습니다. 작은 행복이 아니라 큰 행복을 얻었다고요? 그래요 그렇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그분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기 때문일 겁니다. 그저 작은 행복, 소박한 행복을 기대한 우리에게 ‘너는 특별하다’, ‘너는 내 것이라’ ‘너는 보배롭고 존귀한 나의 자녀이다’ 하시며 큰 행복으로 다가오신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