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주를 위하여(로마서 14 : 5~9) / 박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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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10-17 12:16 조회3,7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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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주를 위하여(로마서 14 : 5~9)
박정수 목사(본회 이사장)
“어떤 사람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으로 확정할지니라.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롬14:5~9)
1. 감사의 말
결실의 계절, 가을에 다비다자매회에서 생명의 말씀을 전하게 되어,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이수교회 성전보수 특별헌금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수교회 성도들을 대표하여 제가 감사를 드립니다.
이수교회에서 진행하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대외사역이 몇 가지 있습니다. ① 선교사 후원사역, ② 다비다자매회 후원사역, ③ 탈북민 자녀 후원사역, ④ 작은 교회 후원사역 등입니다. 이수교회에서 다비다자매회를 섬기게 되어 정말 기쁘고 보람이 넘칩니다.
2. 인생의 목적과 삶의 선택 기준
오늘은 본문 말씀을 통하여 ‘인생의 목적’과 ‘삶의 선택 기준’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정욕이 이끄는 삶이 아니라,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 이웃에게 유익’이 되어야 합니다.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구원의 진리와 신앙생활의 올바른 규범들을 소개한 책입니다. 당시 로마교회 안에는 유대인 출신의 성도들과 이방인 출신의 성도들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간에는 적지 않은 갈등과 분쟁이 생겼습니다.
먼저 유대교 출신의 기독교인들은 구약성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안식일(요일로 말하면 토요일)과 특정 절기(무교절, 칠칠절, 초막절 등등)를 중요시 여기며 신약시대 성도들도 이것들을 꼭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이방인 출신의 기독교인들은 주일을 잘 지키면 되지 구약시대 율법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먹는 문제로 이 두 그룹 간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당시 대중에게 판매되는 고기의 상당수가 우상의 제물로 드려졌다가 시장으로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이를 잘 알고 있었던 유대인 출신의 성도들은 구약 레위기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부정한 음식에 관한 금지명령에 근거해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고기를 사 먹고 있던 이방인 출신의 성도들을 비판하고 정죄했습니다.
바울은 교회의 분열을 막고 이 두 그룹에 속해 있던 성도들에게 올바른 삶의 선택 기준을 제시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해답은 ‘주를 위하여’였습니다.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라.”(6절)는 것입니다. 서로가 비판하지 말고 각자의 생각과 형편에서 주를 위해 살아가고 주를 위해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3. 고명교회에서 목회할 때의 이야기
제가 고향 근처의 고명교회에서 목회할 때의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한 번은 마을 주민들(비신자)이 저를 아침식사에 초대했습니다. 전날 제사한 음식으로 대접하는 것임을 이내 알아차렸습니다. 그때 그 음식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먹었습니다. ‘주를 위하여’ 먹는다는 생각으로 먹었습니다. 비신자들에게 주님을 전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산면 22개 부락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씨름 대회(남자 2명, 여자 1명), 모래가마니 어깨에 메고 50미터 달리기 등등. ‘주를 위하여’ 참가하였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저와 아내의 모습에 마을 주민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며칠 후 이장님(비신자)이 인삼세트를 사 가지고 교회로 찾아왔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비신자였던 마을 주민 몇 분이 교회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4. 오로지 ‘주를 위하여’
오늘 날에도 교회 안에서 그리고 다비다자매회 안에서 다양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의 목적과 선택 기준은 바울이 제시한 ‘주를 위하여’라는 해답에서 찾아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훈육하고 그 진로를 열어주는 기준도 ‘주를 위하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본질적이 아닌 것에 에너지를 쏟지 마세요. 형제ㆍ자매에게, 그리고 자녀들에게 상처 준 일이 있다면 회개하세요. 여러분의 인생의 후반전을 계획하고 순간순간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선택 기준도 ‘주를 위하여’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