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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 사랑함이 마땅하도다./김 혜 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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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3-12 20:26 조회27,1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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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우물가>

우리가 서로 사랑함이 마땅하도다.

(요일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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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굶주린 조카들을 위하여 빵 한 덩어리 훔친 대가로 19년 동안 가옥한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은 출옥 후 배고픈 자신을 돌봐 준 주교의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다가 다시 잡혀옵니다. 주교는 잡혀온 장발장에게 은촛대까지 내어주며 그의 죄를 덮어주었습니다. 주교는 장발장이 새사람으로 바뀌어 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사랑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죄를 범한 상태에서 그 사람의 죄를 덮어주었습니다.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는 자신에게 참 사랑을 베풀어준 주교로 인해 장발장은 자기 힘으로는 결코 용서 할 수 없었던 세상과 사람을 향한 증오의 싸움을 끝내고 사랑의 사람으로 변화 됩니다.

마차에 깔린 노인을 구해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선한 시장이 되고, 불쌍한 소녀 코제트를 양녀삼아 사랑으로 잘 키우고, 그 딸이 사랑하는 청년 마리우스를 구해 내기 위해 혁명군 속으로 들어갑니다. 자기를 잡으려고 평생을 쫓아다니는 원수 자베르가 혁명군의 포로가 되었을 때 살려 주고, 그러나 장발장은 오해로 인해 사랑하는 딸 코제트를 만나지 못한 채 외로이 지내다가 깊은 병에 들어 죽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이웃을 사랑하는 자만이 주님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마지막 노래 가사 아직 귀에 남아있습니다.

몸은 석방되었어도 평생을 경감의 추적을 받으며 죄수번호 24601로 살 수 밖에 없었던 저주받은 인생 장발장, 그러한 장발장은 참된 사랑을 받음으로 사랑하는 자로 변화 되었습니다.

자격 없는 자에게 값없이 주어진 은혜를 진정으로 깨달은 자는 변화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장발장이 평생 타인을 위해 기꺼이 대가지불하는 삶을 살도록 한 힘은 한 주교를 통해서 보여준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장 8절)

아직도 자신의 죄 값을 자신이 치르려고 고행하듯 사는 어리석음이 있어선 안 되겠습니다. 이미 십자가로 인해 다 해결되었음을 믿고 진실 된 마음으로 주님께 고백하기만 하면 즉시 용서해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죄인을 사랑하십니다. “병든 자에게 의사가 필요하듯, 죄인을 위하여 내가 왔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더 이상 과거의 내 죄로 인하여 묶임 받지 말고,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의 죄를 덮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오늘도 자유인으로 삽시다.

인생을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유인으로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 그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면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이웃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가 사랑하기를 결심하지만 늘 실패하고 후회 합니다. 우리는 죄인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내 뜻과 늘 부딪치는 사람, 내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 내가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은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모두 내 중심적인 사랑을 합니다. 나의 사랑이란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 계산적인 사랑, 내 감정적인 사랑입니다. 나의 힘으로는 참된 사랑, 하나님의 아가페적인 사랑(불변, 무조건, 희생적 사랑)을 도무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는 소망이 있습니다. 참된 사랑은 우리의 노력보다는 성령님의 선물(성령의 열매)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돈으로 살수 없고 구걸할 수도 없고 빌릴 수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받을 수 있는 성령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죄악으로 인해 비뚤어진 나의 성품을 성령으로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 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요일4:12)

이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은 오직 그리스도인 상호간의 사랑으로 퍼져 갈 때 온전해진다는 말씀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이 내 안에 그냥 담아 있기만 한 것은 부화 되지 못한 병아리와 같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면 알을 깨고 태어난 온전한 사랑의 생명체가 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그 사람의 마음에 하나님이 계신 것을 증명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때 그 사랑은 배가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 사랑의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일찌감치 실력 있는 목사, 성공한 목사가 되려는 것 포기한 사람입니다. 실력과 성공을 바라면 바랄수록 내 마음은 계속되는 긴장과 좌절과 열등감과 두려움으로 고통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싱글맘 사역의 진정한 본질은 사랑입니다. ‘다비다의 모든 사역들을 얼마나 사랑으로 풀어 가고 있는가?’가 이 사역의 본질입니다. 다비다 회원들이 누군가에게 “다비다는 참 사랑이 많은 곳이다. 자매들이 서로 서로 사랑을 하는 아름다운 공동체이다.”라고 말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지만 진실한 마음의 표현, 따뜻하게 잡아주는 손, 활짝 반갑게 맞아주는 웃음…….

가정과 직장 안에서도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서로 사랑하므로 주님의 사랑이 온전해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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