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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전쟁에서 이기는 비결/ 김혜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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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7-06-16 16:32 조회23,1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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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전쟁에서 이기는 비결(17:8~16)

김혜란 목사(다비다자매회 회장)

출애굽기 17장에는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으로 겪은 전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의 인도 하에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고 쓴 물 사건이 있던 마라와 엘림을 지나 르비딤이란 곳에 이르렀을 때 시내 광야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아말렉 족속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장정만 60, 노인과 어린이를 합하면 200만 명이 훨씬 넘었지만 400년에 걸쳐 대대로 노예생활을 했던, 군인의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시내 광야에서 무기를 갖추고 훈련이 잘된 아말렉 족속의 공격을 받은 것입니다.

아말렉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 중 피곤에 지쳐 뒤에 떨어져 있는 약한 사람들을 공격해 왔던 잔인하고 비겁한 공격자였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안 될 것 같은 이스라엘이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이겼습니다. 어떻게 이겼는지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을 배울 수 있습니다.

 

1. 첫 번째 승리의 비결은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갑작스런 전쟁을 만난 모세의 전술은 무엇이었습니까? 좋은 무기를 제공한다거나, 넉넉한 보급을 약속하는 대신 여호수아에게 군대를 선발하여 나아가 싸우라고 명령하고, 자신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산꼭대기에 올라가 기도했습니다. 모세와 아론과 훌, 이 세 노인이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손을 들고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시여 이 백성에게 능력을 주시옵소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제사장으로서 중보자로서 하나님 앞에 모두 다 내맡기고 기도하는 일을 했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세가 손을 들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피곤해서 손이 내려오고 기도가 연약해지면 아말렉이 이기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와 젊은 사람들, 그 군대가 얼마나 훈련이 잘 되어 있느냐, 용맹하냐, 혹은 그 군대의 숫자가 얼마나 많으냐, 무기가 얼마나 우수하냐, 거기에 전쟁의 승패가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배후에서 기도하는 모세가 기도에 성공하느냐, 성공하지 못하느냐에 전쟁의 승패가 달려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군사들이 앞장서 나가서 싸우는 그곳이 전쟁터가 아니라 배후에서 기도하는 그곳이 사실상의 전쟁터였습니다.

영적 전쟁의 승리는 칼의 힘이 아닌 기도의 승리입니다. 성도가 무릎 꿇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원수들이 아무리 야비하고 포악하고 집요하게 공격해도 하나님은 기도하는 우리를 위해 영원히 싸우실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하루 종일 두 손을 들고 기도하는 모세가 점점 힘이 달려서 손이 내려올 때 옆에서 아론과 훌이 도와주었다는 것입니다. 돌을 가져다가 피곤하고 지친 모세를 그 위에 앉히고, 양쪽에서 손을 붙들어서 해 질 때까지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이 두 사람은 모세의 손을 붙든 채 같이 기도했습니다. 기도로 협력을 한 것이지요. 함께 손을 붙잡고 기도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능력 있는 영적 지도자라도 공격을 받으면 피곤합니다. 피곤한 지도자에게 의자를 가져다가 앉게 하는 격려자가 필요합니다. 피곤과 낙심을 이길 수 있는 길은 격려자가 옆에서 도와주는 것입니다. 격려를 받은 사람은 불가능에 도전합니다. 역경을 돌파할 수 있습니다. 조지 아담스라는 사람은 격려는 영혼의 산소라고 했습니다. 우리들에게는 격려하는 사람, 포기하지 않도록 기도로 도와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 다비다자매회도 서로 격려하고 함께 합심해서 중보의 기도를 드리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굳게 지켜가기를 소원합니다.

 

2. 두 번째 승리의 비결은 전쟁터에서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의 방법이나 사람의 지혜와 노력은 아예 무시한 채 믿사오니하고 매달리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의 노력에만 의지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지만 그 반대로 인간의 책임은 소홀히 한 채 하나님께만 의지한다고 하면서 모든 책임을 하나님께 전가하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가 일을 할 때에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사와 능력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이 두 가지가 잘 겸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탁월한 지도자는 분별력이 있어 하나님이 할 일, 사람의 할 일을 정확히 압니다. 모세는 여호수아와 젊은 사람들을 뽑아서 전쟁터에 내보냄으로써 인간이 해야 할 일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 전적으로 내맡기고 의지하는 일을 한 것입니다.

모세의 명령을 받은 여호수아는 전쟁터의 선봉에 나서서, 군대는 엉성하고 빈약했지만 모세의 명령에 순종하여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어찌 보면 무모한 짓일지도 모릅니다. 훈련도 받지 않고 무기도 없는 백성을 이끌고, 잘 훈련받고 잘 무장된 아말렉의 정규군과 싸운다는 것은 분명 역부족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령을 듣고 곧 바로 담대히 전쟁터로 나가 싸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영적싸움에서 물러서서는 안 됩니다. 최선을 다해 사단의 공격을 대적해서 싸워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벧전5:8-9)고 말씀하셨습니다.

 

3. 세 번째 승리의 비결은 하나님이 승리케 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속적인 영적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 종일 전투한 끝에 전쟁은 이스라엘 백성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사람들인데, 무기가 시원치 않은 사람들인데, 힘이 없는 오합지졸에 불과한 사람들인데 아말렉을 쳐서 이겼습니다.

1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게 하라. 내가 아말렉을 도말하여 천하에서 기억함이 없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삼으시려고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까지 들어갈 사람이기 때문에 여호수아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이긴 까닭이 무엇인지 잘 기억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전투에 승리하고 난 다음 모세는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단을 여호와 닛시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여호와 닛시라는 것은 여호와가 나의 승리의 깃발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삶을 살아갈 때에 앞장세우고 바라보는 깃발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힘과 승리의 원천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앞장세우고 바라보고 나갈 깃발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의 힘과 승리의 원천이 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에는 뱀잡이수리????라는 새가 있답니다. 뱀잡이수리는 주로 공중을 높이 날아다니다가 두더지나 뱀 같은 것을 발견하면 쏜살같이 내려가 낚아챈다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뱀잡이수리가 민첩하게 잘 날아다닙니다. 그런데 땅에 내려와 먹이를 먹다가 맹수의 습격을 받게 되면, 날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뛴다고 합니다. 너무도 당황한 나머지 자기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날짐승이 뛰어봐야 얼마나 빨리 뛰겠습니까? 결국 얼마 못 가서 맹수에게 잡아먹히고 맙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께서 믿음의 날개를 달아주셨는데, 우리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는 때가 많습니다. 평상시에는 무척 믿음이 좋아 보이지만 실제 믿음을 적용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리면 휘청거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믿음을 삶에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뱀잡이수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신앙의 생활화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신앙인은 때때로 위기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 세상을 향해 그냥 되돌아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려주어 늘 잊지 않게 하라고 하십니다.

16절에는 여호와가 아말렉으로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보아 이 전쟁은 이스라엘의 전쟁이 아니라 여호와의 전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계속되는 영적싸움의 현장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는 분이십니다. 계속하여 일어나는 영적싸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지속적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 닛시! 하나님은 승리의 깃발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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