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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신뢰하고 맡깁시다/ 김혜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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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7-07-06 13:27 조회22,5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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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신뢰하고 맡깁시다(출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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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할 때 가장 기뻐하십니다.

이 시대에 가장 취약점이 신뢰의 부족함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에 교회가 10만개이고, 성도수가 800만 인데, 우리나라가 불신 사회가 된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합니다. 신뢰는 종이와 같아서 한 번 어긋난 신뢰는 찢어진 종이처럼 다시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신뢰가 무너지면 관계가 끊어지게 됩니다. 명성을 쌓는 데는 수 십 년이 걸리지만 신뢰가 무너지면 그 명성이 무너지는 건 순간입니다.

2006년, 모든 사람이 나를 떠난 것 같고, 가야할 길이 꽉 막힌 것 같아 좌절되고, 나의 무능함, 연약함으로 자책하며 낙심해 있을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알고 싶은 마음에 예수전도단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곳 영적 선배님이 내 손을 잡고 기도하신 후 “하나님은 당신을 신뢰하십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을 신뢰하신다는 그 말씀 한마디에 너무 감격하여 큰 용기를 얻고 다시 일어났던 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녀들이 부모를 전폭적으로 믿고 의지할 때 부모에겐 그보다 더 고맙고 기쁠 게 없으며 자기를 믿어주는 자녀를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 없습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린아이처럼 전폭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맡길 때 아까울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기뻐하시며 우리를 책임지는 아버지이십니다.

□ 인생의 위기 앞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가 사노라면 뜻하지 않는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연발하고, 피할 수 없이 사방이 막혀 버린 진퇴양난의 상황,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깜깜한 절망의 상황에 부딪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위기 앞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가만히 있으십시오.

‘가만히 있어’란 말은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두려워서 원망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마음을 잠잠히 진정하고 먼저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기다리며 기대하라는 뜻입니다(출 14:14 사 46:10,11). 우리는 “주님!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지만, 기다릴 새 없이 백방으로 뛰어봅니다. 그런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이나 사람에게 의지하기 쉽지요. 그러나 나아지기보다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내가 어떻게 해 보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하나님이 도와주실 수가 없도록 만듭니다. 잠잠히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릴 줄 알아야겠습니다.

2)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기억하십시오.

성도는 어떤 존재입니까?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젖먹이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있는 한 어떤 경우에도 두려움 없이 안겨있듯이,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심을 믿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과 위기가 들이닥쳐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곳곳에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의심 없이 믿습니까? 믿는다면 어떤 어려움이나 위기 앞에서도 잠잠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믿음의 원리는 우리가 어려운 일을 당한 때일수록 더 잘 적용해야 합니다. 이때가 바로 믿음의 빛을 발할 때입니다. 햇빛이 날 때는 믿음으로 사는 것 같다가도, 비가 오고 풍랑이 불면 믿음을 주머니에 넣어 버리고 자기의 경험과 지성과 감정대로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는 봄날의 신앙인이 아니라 사계절 믿음으로 사는 전천후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맡길 때 어떤 역사가 일어날까요?

1) 평화가 옵니다.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그녀가 살아가는 동안 얻은 삶의 진실들을 그녀의 마지막 책「인생 수업」에 담았습니다. 그 안에는 “당신은 손을 펴고도 살 수 있다.” 는 내용의 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늘 주먹을 꽉 움켜쥔 채 살아왔지만, 이제는 손바닥 위에 부드러운 깃털이 놓인 것처럼 평화롭게 손을 편 채로도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나 자신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슨 뜻인가요? 지금까지는 내가 무엇을 해보려고 두 손 불끈 쥐고 긴장되게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는 긴장을 풀고, 두 손을 편안하게 편 채로 주님께 맡기고 사는 여유를 가지라는 메시지입니다. 싱글맘들은 하루도 주먹을 펴고 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 역시 지난 긴 시간을 자녀를 양육하는 일과 다비다 사역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늘 두 손 불끈 쥐고 긴장하며 살아왔습니다. “주님께 맡긴다.”고 하면서도 염려와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였습니다. 뒤 늦게 이제야, 내 작은 주먹 꽉 쥐고 해볼게 아니라 능력이 무궁무진 하신 하나님께서 하시도록 믿고 맡겨야겠구나.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두 손을 펴고 주님께 맡기고 살고 있어서 참 편해졌습니다.

여러분, 우리 곁에 주님이 계십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자녀들로 인하여 너무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아버지!” 하고 부르기만 해도 아버지는 여러분들을 잘 아십니다. 여러분들의 상황과 여러분들의 마음을 다 아시고 도와주십니다. 긴장을 풀고 삽시다.

2) 하나님께서 완벽하고 풍성하게 문제를 해결해주십니다.

하나님께 맡기는 만큼 큰 역사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전적으로 신뢰할 때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베드로전서 5:7)

여러분, 하나님께 맡기기 전의 모든 묶여진 문제를 하나님께서 단번에 풀어주신 경험을 해 보셨습니까? 저는 질병, 가난, 가족 간의 불화 등 엉켜서 풀지 못했던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하나님이 개입하시면서 한꺼번에 풀려버린 경험을 했습니다. 그 경험으로 인하여 오히려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분의 풍성한 은혜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모든 문제가 근본적으로 풀립니다.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는 츨애굽기 14:13 말씀은 이스라엘의 완벽한 승리를 보장하는 말씀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능력이 크신 분이십니다. 그 아버지께 맡기는 만큼 주님이 친히 풀어주시고, 깔끔하게 해결해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버지는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성도의 풍성한 삶의 자원은 외부 환경이나 어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나옵니다. 내 능력으로 그 풍성함을 얻으려면 바닥을 긁고, 쥐어짜는 삶이 됩니다. 우리가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은 풍성하심이 흘러넘침에 있습니다.

□ 바보새에서 참된 신앙인의 모습을 봅시다.

사람을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과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믿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만 바라보는 불신앙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느 관점으로 세상을 보십니까?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인생의 순례의 길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세상의 관점이 아니라 믿음의 관점으로 사건을 바라보며 여기까지 오신 줄 믿습니다.

바보새라 불리는 앨버트로스(Albatross)라는 새가 있습니다. 바보새로 불리는 이유는 날개가 너무 커서 뒤뚱거리며 걷고, 평지에서는 날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며 뛰어가고, 또 공중에서 날다가 평지에 내릴 때에는 날개를 편 채로 곤두박질하거나 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때가 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다른 새들이 폭풍과 비바람이 오면 모두 자취를 감추지만, 이 바보새는 세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유유히 날개를 펼치고 절벽에서 뛰어내린답니다. 우리는 바보새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로운 신앙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난 속에서 진가가 드러나는 존재, 폭풍우 속에서 충분히 실력을 발휘하는 존재, 가장 바람이 센 때에 장엄하게 최악의 폭풍을 에너지 삼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존재, 그리고 급속한 환란의 풍파를 이용하여 날개를 활짝 펼치고 높은 속력을 유지하는 존재가 우리 신자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 여러분의 날갯짓으로 폭풍우를 뚫고 날아보겠노라고 파닥거리다 쓰러지지 마시고,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하나님의 은혜의 기류에 잠잠히 나를 맡기고 창공을 훨훨 나는 여러분과 제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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