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누구 없소? / 김혜란 목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kim 작성일18-08-17 12:07 조회19,477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거기 누구 없소?
김혜란 목사(다비다자매회 회장)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명기 8장 2~3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긍휼을 힘입어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며 홍해를 건넜지만 그들 앞에는 광야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목적지인 가나안 땅은 불과 열흘 남짓한 거리였으나 하나님은 그들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연단을 받게 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가 쓰실 사람을 택하여 광야에서 연단시키신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사십 년 훈련 받음으로 광야전문가가 되어, 40년 동안 이스라엘백성들의 광야길을 인도하는 인도자가 되었고, 다윗은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닐 때 광야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받아 이스라엘 최고의 왕이 되었습니다. 신약시대에도 세례 요한의 사역은 광야에서 시작되었고, 예수님은 광야에서 사십 일 간 사탄의 시험을 받은 후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으며, 회심한 사도바울도 아라비아 사막에서 3년을 지낸 후 위대한 복음전도자가 되었습니다.
▶ 광야 어떤 곳인가요?
광야는 스스로 찾아갈 길이 없어 인도자가 없이는 목적지를 알 수도 없는 곳입니다. 또 날마다 먹을 양식과 휴식처가 필요한 곳입니다. 그런데 오래 지체할 수 없어 양식을 저장할 창고도 쓸모없으며, 여러 날 먹을 양식은 무거운 짐이 될 뿐입니다. 광야는 갈 곳을 인도할 인도자가 있어야 하고 매일 매일 필요한 양식을 공급하는 분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광야는 “거기 누구 없소?” 라고 아무리 소리쳐도 도울 사람이 없고,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곳입니다. 결국 자신을 의지하고 살던 교만함을 버리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손을 들고 나가는 곳입니다.
광야는 여러 가지 시험을 받는 곳입니다. 고난을 통하여 자신이 진짜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인지 확인하는 곳이고, 자신이 진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자인지 확인하고 훈련받는 곳입니다. 광야의 시험은 바로 뜨거운 풀무 불에 단련하여 순금을 만들어 내듯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만드시는 믿음의 훈련장입니다. 광야는 사름들이 생사를 결정하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학교입니다.
▶ 이 거친 광야 훈련을 주시는 이유는 바로 “마침내 복을 주시기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사45:3)
하나님은 깜깜한 어두움 속에서 빛나는 보화를 발견케 인도하십니다. 환한 대낮에는 보석 같은 하늘의 별들을 볼 수 없듯이, 사람들은 편안할 때는 일상의 소중함을 모르고, 감사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쉽게 찾아낼 수 없는 흑암 깊은 곳에 보화를 감추어 두시고, 이 보화를 발견할 수 있도록 우리를 흑암으로 인도하십니다. 사람들은 흑암으로 인도될 때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하지만 여기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신8:16)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광야의 여정을 통과하고 나면 마침내 복을 주신다고 약속 하십니다. 여러분, 보화가 무엇입니까? 보화 중 최고의 보화는 예수님이 아닙니까? 마침내 복을 주신 것이 바로 예수님을 만나는 복입니다.
이스라엘의 전 역사를 통하여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는 40년의 광야 생활이었고 동시에 가장 은혜 받은 시기도 바로 이 시기였습니다. 출애굽 광야생활은 자기 능력으로 버틴 40년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지낸 시기였습니다. 은혜가 아니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시기였습니다.
우리도 돌이켜 보면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 가장 큰 은혜를 받았음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사 아들처럼 연단함으로써 마침내 예수님을 만나는 복을 받게 하신 것입니다.
오래 전에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한 나절을 거친 광야를 달렸습니다. 그런데 그 메마르고 모래먼지가 많아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땅에서 사람들은 양을 치고 살았답니다. 사막에는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이슬이 많이 내리며 이 이슬로 인하여 풀이 자라고 곳곳에 물이 솟는 샘이 있어 그 물을 마신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하나님의 방법은 사막에서 물이 솟고 풀이 돋게 하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광야에 풀이 돋고 물이 나고 꽃이 핍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광야에도 행복이 있습니다. 우리의 광야 생활 속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광야의 은혜를 받고 광야 생활의 참 의미를 깨달으면 광야 생활이 더 소중하고 복된 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시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광야 훈련을 통해 우리를 변화시켜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시기 위해 광야학교에 입학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어 먼저 우리가 복 받을 만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기에 우리에게 여러 가지 믿음의 시련을 허락하시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시간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고난을 통해 다듬어진 사람은 생명을 품는 큰 나무가 됩니다. 그 나무를 의지하여 많은 생명이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셨습니까? 가장 절망했던 위기의 순간은 언제였나? 사람은 가장 믿고 신뢰했던 것을 상실했을 때 가장 절망하고 좌절합니다. 그것이 돈이었던, 사람이었던, 그 사람에게 그것이 최고의 가치였기에 그것들을 상실하게 되면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곡선이 바닥을 치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 또 한 가지 사실은 여러분 대부분의 그래프 선이 절망에서 회복하게 되면 곡선이 100점 근처로 뻗어나간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과 절망적인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는데도 두려움 없이, 과감히 높은 점수를 주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확실하게 선을 그릴 수 있게 했을까요?
여러분들이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최고의 가치관이 예수님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여러분들의 인생에 절대가치로 바뀐 것입니다. 여러 가지 시련을 통해 확실히 바뀐 것입니다. 이젠 이전의 내가 아닙니다. 우리 주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시고 주님이 나와 늘 함께 하시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의 고백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광야학교 학생들입니다. 싱글맘이 된 우리들의 경우 남달리 하나님의 계획과 기대가 크기 때문에 광야학교 훈련을 강하게 받고 그만큼 축복이 크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폭풍 가운데로 이끌고 가실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뻐하십시오. 이해가 되지 않아도 인내하며,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로버트 슐러 목사님의 기도문으로 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을 붙이고 서 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 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까지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