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이야기 3 /이영복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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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3-12 11:44 조회27,5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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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큐티 개요 : PRESS와 예시
이 영 복(다비다자매회 이사장)
1. 큐티와 PRESS
큐티(QT, Quiet Time)를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문자적으로는 ‘조용한 시간’ 또는 ‘경건의 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 내용 면에서는 ‘말씀 묵상’이 보다 적합하다고 하겠습니다. 큐티가 다른 종교의 참선이나 명상과 크게 다른 것은 바로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그분의 음성을 듣는다는 점입니다.
큐티 방법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 소위 'PRESS' 방법이 있습니다. 큐티 순서를 각 단계별로 영문으로 표현한 첫 글자를 모아 만든 것이지요. PRESS라는 단어에는 압박, 신문, 절박 등등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만 저는 아침에 세상 신문보다 큐티를 통해 하나님이 주는 뉴스를 기대하자는 뜻에서 ‘신문’으로 해석하거나, 바쁘고 절박할수록 큐티를 하자는 뜻에서 ‘절박함’으로 해석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면 큐티를 처음 시작하시려는 분도 큐티에 친근해질 수 있도록 우선 이 방법을 골격으로 하여 큐티하는 순서를 간략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2. 큐티 순서 요약
1) 준비기도(Pray for a moment)
자기를 부인하고 주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순종하겠다는 헌신을 고백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찬양을 함께 드려도 좋습니다.
2) 본문 읽기(Read His Word)
성령님의 인도와 깨닫게 해주심을 의지하고 정해둔 성경본문을 3번 정도 읽으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을 찾습니다.
3) 묵상(Examine His Word)
주신 말씀에 관하여 그 의미와 함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께서 왜 그 말씀을 주셨는지,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을 성령님께 물으며 깊이 묵상합니다.
4) 적용기도(Say back to God)
개인적이고 구체적이며 실행 가능한 내용으로 잘 적용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인 도와 능력을 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5) 나눔(Share with others)
다른 사람과 큐티를 통해 받은 은혜를 간증하듯이 나눕니다.
3. 규티 예시
다음은 제가 1999년 5월 25일, 창세기 46:31-34 말씀을 큐티한 내용입니다.
1) 준비기도 : 1997년 4월, 3년 반 동안의 홍콩사무소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후, 2년 가까이 매일 아침 30분간 직장에서의 QT나눔 모임을 인도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저 전주지점 발령을 받아 전주에 부임했습니다. 전주는 연고가 아니고, 서울을 떠난다는 게 지난 1988년 12월 부산지점 발령 때와 마찬가지로 그다지 유쾌한 것이 아닙니다만, 저의 근무지나 주거지의 이동을 비롯한 환경변화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있음을 인정합니다. 1988년 12월,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라는 출애굽기 4장 21절 말씀을 주셨던 주님, 이번에는 무슨 말씀을 주시렵니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듣겠습니다.
2) 본문읽기 : 무슨 말씀을 주실까 기대했었는데 “너의 업이 무엇이냐?”는 창세기 46장 33-34절 말씀으로 먼저 저의 신분이 무엇인지를 확인시켜 주시는군요.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당신들은 고하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땅에 거하게 되리이다.” (창 46:33-34)
3) 묵상 :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도 역시 저의 애굽땅(?)으로의 이동을 아시고 계셨습니다. 창세기 46장 33-34절에서 요셉은 고센 땅에 온 아버지와 형들을 만나 형들에게 부탁하기를 바로가 “너희의 업이 무엇이냐?”라고 물을 때 목축하는 자들임을 분명히 밝히라고 하였습니다. 목축을 싫어하는 애굽사람들이기에 그들을 따로 고센 땅에서 살도록 할 것이라는 요셉의 통찰력이었지요. 제게는 전혀 연고가 없는 전주 땅에 지내는 동안에도 “당신의 업이 무엇입니까?”라는 주변의 수많은 유언, 무언의 질문들에 대하여 “나는 크리스천입니다.”라고 당당히 답할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고센 땅이 목축에 적합한 지역이었듯이 하나님께서는 제게 전주 땅을 그리스도의 제자 양육을 하기에 적합한 땅으로 주셨음을 믿고 찬양을 드립니다.
4) 적용기도 : 작년 4월 구조조정으로 많은 크리스천들이 퇴직함에 따라 중단된 전주지점 예배를 매주 목요일 재개코자 합니다. 하나님, 함께 하여주십시오. 낯선 땅에 첫 발을 디딘 저를 위한 하나님의 권면, 즉 자신이 크리스천임을 선포하라는 권면은 제게 큰 위로와 능력이 됩니다.
5) 나눔 : E-mail을 통해 지점 기독인들에게 모임재개를 알리면서 큐티 중 받은 말씀과 깨달음을 함께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