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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의 가을 : 사슴처럼(합3:19) / 이영복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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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12-12 10:54 조회4,0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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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의 가을 : 사슴처럼(3:19)

 

                                                                        이영복 장로(본회 사무국장)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3:19)

 

1. 들어가는 말

 

지난 다비다 가을 캠프 때 이은복 자매와 제가 시를 낭송했는데, 어땠나요? 낭송 목소리도 두 편의 시를 연결한 것도 참 좋았지요? 박선미 자매가 캠프준비를 위한 조장회의 때 다비다 캠프 야외음악회 순서를 보고 시 낭송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것도 은복 자매와 둘이서 두 개의 시를 골라 배경 음악을 깔고 낭송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한 것 있죠? 그래서 우리 모두가 잘 아는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와 제가 재작년 가을에 쓴 다비다의 가을, 사슴처럼두 시를 골라 연을 나누어 번갈아가며 낭송을 했던 것입니다.

어느새 가을이 깊어져서 초겨울의 날씨를 보이는 등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는 오늘, 저는 하박국 319절을 본문으로 하고 제가 쓴 시, ‘다비다의 가을 : 사슴처럼과 같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아람어인 다비다는 헬라어로 도르가라고 하며 사슴이란 뜻입니다. 도르가는 중국어 성경에서 다가(多加)로 씁니다. 발음도 비슷하지만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다는 도르가의 삶과 잘 어울리지 않나요? 다가라는 다비다의 중국어 이름으로 이름 이행시를 맨 끝자는 제 이름 복자로 하여 한자로 쓴 적이 있는데 한 번 소개할게요. 20174월에 낸 <사랑수레> 에필로그에서 다정한 이 세상에 오직 주님의 향기를 더하소서.”라는 뜻으로 쓴 多情世上 加唯主馥(다정세상 가유주복)”입니다. 저는 이 다가(多加)에서 다비다의 가을을 떠올려 보곤 합니다. ‘다비다의 가을도 줄이면 다가이잖아요.

캠프 때 낭송했던 두 편의 시를 각각 세 파트로 잘라 연결하고 다시 그와 관련된 성경 구절을 연결하여, 다비다가 드려야 할 기도와 추구해야 할 영적 가치를 중심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먼저, 다비다의 기도에 대하여, 다음으로 다비다의 사랑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다비다의 고독, 그리고 코람데오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2. 다비다의 기도

 

첫째로 다비다의 기도입니다. 다비다 캠프에서 시낭송 때 두 편의 시를 세 파트로 나누었는데 그중 첫 파트를 봅시다, 김현승 시인의 시는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로 시작하고 저의 시에는 높은 곳을 다니는 사슴처럼, 목마른 사슴처럼 살고 싶다는 기도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엡1:17~19와 시편42:1~2를 연결하고 다비다의 기도라는 소제목을 붙여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을 한 번 더 읽어 봅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3:19) 높은 곳에 다니는 것을 두려워하는 분들, 고소공포가 있는 분들도 있지만 본문의 사슴처럼 높은 곳을 얼마든지 다닐 수 있습니다. 여기서 높은 곳은 잠실 123층 빌딩 꼭대기나 장가계의 높은 벼랑 등 발로 밟는 높은 곳이 아니라 영적인 높은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분이 나와 함께하시기에 나의 높은 곳이라기보다는 그분의 높은 곳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영적으로 높은 곳을 다닐 수 있을까요? 우리의 힘이 되시는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다고 했는데, 먼저 우리를 그렇게 영적으로 높은 곳으로 이끌어주시기를 바라는 기도에 대해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이것이 우리 다비다자매들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에 나오는 기도 중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과 마가의 다락방에서 드린 요한복음 17장의 기도 등 예수님이 드린 기도를 제외하고서 제가 참 좋아하는 기도가 바로 사도바울의 기도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드린 빌립보서 19~11절은 가사로 해서 하나님이 제게 주신 멜로디에 붙여 불렀지요.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총명으로 풍성케 하사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허물없이 그날까지 이르고, 예수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되게 하시길.” 특히 제가 오늘 다비다자매회의 중요한 기도 제목으로 삼고 조금 나누고자 하는 에베소서 117~19절은 바울의 영적 탁월성이 보이는 기도로 빌립보서 19~11절의 기도가 심화된 기도로 보고 싶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1:17~19)

 

기도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지혜와 계시의 영(성령)을 주소서.”입니다. 7:38에서 예수님은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고 하셨습니다. 배를 강조한 것은 유대인들은 마음이 배에 있다고 인식한 데 따른 것인데, 성령이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우리를 그렇게 분명하게 만져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무엇보다도 성령으로 충만한 다비다 가족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 그래서 내가 하나님을 알게 해주소서.”입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그냥 막연하게 세상 지식으로 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친밀히 알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라는 찬송가의 가사 같은 막달라마리아의 고백이 터져 나오는 정도의 친밀함을 의미합니다.

3) 그리고 그분 안의 나를 발견하게 하소서.”입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부르심의 소망'을 아는 것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과 믿는 우리에게 주신 능력의 크심을 알게 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삶 속에서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이지요.

이 기도와 함께 연결해서 드릴 기도가 엡3:18의 기도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 길이, 높이, 깊이가 어떠함을 깨닫게, 경험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성경 한 구절 더 보십시다. 42:1~2입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하나님을 찾는 시인의 심정을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데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그런 갈망과 갈급함으로 하나님을 찾는 기도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3. 다비다의 사랑

 

둘째로 다비다의 사랑입니다. 세 파트 중 둘째 파트를 봅시다, 김현승 시인의 시는 가을엔 사랑하게 하소서.’로 시작하고 저의 시는 더불어 즐거운 사슴처럼, 오롯이 님을 그리는 사슴처럼 살자는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롬12:15와 시16:2를 연결하고 다비다의 사랑이라는 소제목을 붙여보았습니다.

다비다자매회가 30년 가까이 추구해온 소중한 가치는 바로 함께 더불어입니다. “함즐함울!”이라는 사자성어(?) 아시지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롬12:15 말씀은 과제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다비다자매들에게 주어진 축복입니다.

내가 홀로 되었을 때 하나님께 받은 사랑으로 다른 홀로된 자매들을 돌보는 것”, 그것이 우리 다비다자매회의 설립목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십시다. 지난 다비다 가을캠프 때 새 가족으로 오신 김정은, 이나라 자매를 잘 섬기는 우리 다비다자매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작년 캠프 때 다비다에 처음 나온 박선주 자매가 이달 다비다이야기에서 이끌림과 스며듦이 있는 다비다 캠프라는 제목의 글로 두 자매를 반겨주는 글을 썼는데 그 이끌림과 스며듦의 비밀이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살갑고 따스한 사랑에 있다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그리고 저는 시에서 그렁그렁 눈으로 오롯이 님을 그리는 사슴처럼그리움에 사무쳐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하나님을 사모하고 사랑하는 열정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시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싯귀였습니다. 김현승 시인의 시에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여 사랑하고 싶다는 그 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하나님, 그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편 16:2 “주는 나의 주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습니다.”는 다윗의 고백처럼 그분 자신이 우리의 행복의 이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아무쪼록 시도행전 9장에 나오는 욥바 항구의 다비다에게 붙여진 여제자란 호칭이 여러분 모두의 호칭이 되도록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고 외롭고 소외된 이웃을 뜨겁게 사랑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4. 다비다의 고독, 그리고 코람데오

 

                                        "이하 첨부 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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