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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첫걸음 : 말씀 읽기와 음성 듣기 (이영복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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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oner 작성일12-05-16 10:51 조회28,3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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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첫걸음 : 말씀 읽기와 음성 듣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 본문 읽기 

큐티(QT: Quiet Time)를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그 문자적 의미로는 ‘조용한 시간’ 또는 ‘경건의 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만, 앞에서 정의한 바와 같이 그 내용면에서는 ‘말씀묵상’ 또는 ‘묵상’이 보다 적합하다고 하겠습니다. 큐티가 다른 종교의 참선이나 명상과 크게 다른 것이 바로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그분의 음성을 듣는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자신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람의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선 그분 자신에 대해 나타내 보이시며 아울러 그분의 뜻, 계획, 아이디어 등을 알려주시고자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 각 사람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귀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먼저 주어진 성경 본문을 세 번 정도 반복해서 읽으십시오. 연애편지를 읽는 심정을 가진다면 세 번 정도는 문제가 아니리라 봅니다. 가급적 소리를 내어 읽는 것이 말씀에 보다 더 잘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을 읽는 동안 하나님을 높이고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기서 주어진 성경 본문이란 큐티 보조교재 이를테면 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 ‘생명의 삶’이나 ‘매일성경’이 제시해주는 본문일 수도 있고, 자신이 나름대로 정한 기준과 분량에 의한 본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냥 제비뽑기를 하듯 ‘짠~’하고 아무 데나 성경을 펼쳐 본문을 정하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구절만 선택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큐티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한 두 중요구절로 뽑아놓은 성경암송카드나 큐티 보조교재의 사용을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큐티 보조교재는 큐티 나눔의 유익을 생각한다면 큐티를 오래 하신 분들께도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큐티 보조교재를 사용할 때 유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큐티를 돕기 위한 본문 해설이나 질문들에게 처음부터 눈을 빼앗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2. 낯선 만남 속에서의 설렘

  그리고 잘 아는 성경구절이면 의도적으로 낯설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늘 보는 ‘개역성경’이 아닌 ‘현대인의 성경’을 읽는다든지 영어성경을 읽는다든지 하는 것이지요. 저는 한 때 중국어 성경으로 큐티를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생명의 삶’은 우리말 본문과 영어성경을 함께 수록하고 있습니다. 다른 번역의 성경을 함께 보는 것은 한자말을 말이 사용한 개역성경의 구절이나 단어의 의미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도록 하는 데도 도움을 주리라 봅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시편 23: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의 ‘상’을 노벨상처럼 무엇을 잘한 사람에게 주는 상(賞, prize)으로 해석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여기서 ‘상’은 ‘밥상’ 곧 음식을 차린 식탁(床, table)이지요.

 
3. 오직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그런데 성경 말씀을 읽어가면서 우리가 꼭 유념해야 할 점은 반드시 성령님의 도움을 의지하고 성령님의 인도에 민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곧 성령님이 저자이시기에 그분의 도움 없이는 하나님의 진정한 뜻과 계획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읽어가다 보면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나 단어들을 접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의문일 수도 있고 깨달음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어떤 구절이나 단어에서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감동이 느껴진다면 그곳에 잠시 머물러서 하나님의 계속적으로 부어주는 깨달음이나 인도하심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감동이 없는 구절은 미련없이 지나쳐도 좋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구름기둥, 불기둥의 인도를 따라 행진하고 멈추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성경을 읽는 동안 실마리를 붙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큐티는 곧 성령의 인도에 의한 큐티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식으로 하는 성경공부와 큐티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성경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기 위해서는 성경공부도 해야 하지만 적어도 큐티하는 동안은 성경공부를 하지 마십시오. 대신 성령의 인도에 민감하셔야 합니다.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안에 거하라.” 제가 성경 말씀을 대할 때마다 떠 올려보는 요한일서 2:27 말씀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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