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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허무하십니까 / 김혜란 목사(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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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7-03-21 15:48 조회23,1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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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허무하십니까?

김혜란 목사(본회 회장)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여 돈을 법니다. 그 돈으로 집을 얻기 위해 빌린 은행대출 원리금, 자동차 월부, 자녀들 교육비, 또 만만치 않은 온가족 핸드폰 값 등에 지출합니다. 수입은 모자라고 빚은 늘어나 잠시도 쉴 수 없이 뛰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노년이 되어보니, 기대했던 자녀들은 성장하면 각자 떠나버리고 몸은 병들어 홀로 외롭게 남습니다.

이렇듯 물질화된 현대 문명에서 부속품처럼 살다가 쓸모없으면 버려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연로하신 다비다 자매님들, “살아온 것이 너무 허무하다. 힘들고 어려운 인생의 바다를 헤치고 평생 쉬지 못하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게 뭐냐? 이제 홀로 남은여생을 어떻게 버텨낼까? 내가 이러려고 그 고생을 하고 살았나?” 이렇게 허무한 인생이라고 한탄하고 계시는 분은 안 계십니까?

그런데 여러분,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우리만 인생이 허무한 것이 아닙니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전도서 1장 2절 한 절의 말씀 속에 ‘헛되다’는 말이 무려 다섯 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전도서 전체를 통해 38회나 반복됩니다. 그런데 대체 무엇이 헛되다는 것입니까?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라는 전1장 3절 말씀은 열심히 땀 흘려 일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냐고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생이 헛되다고 노래하는 전도자는 누구입니까? 인간이 누릴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린 솔로몬 왕입니다. 한 평생 가진 것 없고 누려본 것 없어서 인생이 허무하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영화를 누린 솔로몬 왕도 인생의 허무에 대해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전도서는 그렇게 끝나지 않습니다.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전도서 12장 1~2절 말씀입니다.

청년의 때, 즉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너의 창조주, 내 영혼의 주인 되시는 분이 누구인지를 기억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해가 지면 빛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처럼, 날이 밝으면 달과 별들이 빛을 잃는 것처럼, 구름이 몰려오면 모든 것이 희미해지는 것처럼, 나이가 들어 늙고 병들게 되면 마음은 있어도 몸이 움직이지 않는 때가 곧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총명함이 사라지기 전에, 좀 더 젊고 건강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알아야 좀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끝없는 허무를 논했던 전도자는 마침내 전도서 12장 13절에서 대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 결론은 무엇입니까?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이것이 바로 솔로몬이 허무한 인생을 살며 깨달은 결론이었습니다. 이 간단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 전도자는 지금까지 많은 말을 한 것입니다.

학생에게 학생의 본분이 있고 부모는 부모의 본분이 있으며 직장인은 직장인의 본분이 있듯이 사람에게도 사람의 본분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는 것입니다. 이 본분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헛되고, 하나님을 떠나서는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으시고 우리에게 영혼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3장 11절에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이 영혼을 가진 인간은 영적인 갈망을 갖고 있기에 육적인 것으로는 결코 만족함과 평안함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사회는 너무나 빨리 돌아갑니다. 우리가 처해진 상황은 우리를 정신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바쁩니다. 남들처럼 살지 않으면 이 시대에 낙오자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고 있어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돌아가는 세상에 휩쓸리거나 사회풍조에 편승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세상이 아무리 요란스럽게 돌아가도, 이 세상에 겁먹지 말아야 합니다. 금방 어떻게 될 것 같아도,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영원한 것들이 아니라 다 지나가는 것들이라 그렇습니다. 여전히 역사의 수레바퀴는 하나님께서 돌리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배우지 않으면 결국 세상의 헛된 욕심과 악함을 따라가다가 후회하는 허무한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을 경고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면, 단 하루도 같은 날이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날이 새롭습니다. 하나님 안에 들어가면, 완전히 달라지는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사람은 인생이 허무하다고 한탄하지 않습니다.

저도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으로 무척 힘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40세도 채 안된 남편을 천국으로 보내고 나서였습니다. 그는 재수해 가며 열심히 공부하여 서울상대에 입학했습니다. 6년 동안 양가 부모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엄청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결혼하여 겨우 14년을 살았습니다. 그는 26세 때부터 장남으로 우리 가정 뿐 아니라 어머니와 할머니, 4명의 동생들을 책임져야하는 무거운 짐을 졌습니다. 거의 매일 야근하며 직장생활에도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모두들 부러워하는 미국으로 유학도 갔습니다.

그 즈음에 저의 남편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성령 안에서 그의 삶은 완전히 변하였고, 앞으로 주님을 위해 쓰임 받는 종이 되길 소원하여 미국에서 경제학만이 아니라 신학 공부도 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이젠 좀 안정되고 편히 잘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라던 대로 한국은행 경제조사과 과장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수고한 만큼 보장된 앞길이 환히 보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 자리에 한 번도 앉아보지 못하고 병이 들어 3개월 만에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남편이 떠나간 후, 시간이 지날수록 기가 막혔습니다. 인생이 이렇게 허망할 수가 있나? 그렇게 주님을 섬기는 삶을 살기를 원했고. 이젠 모든 준비가 끝나고 잘 할 것 같았는데, 시작도 하기 전인 인생 중반기에 너무나 허망하게 끝나버린 인생. 그것이 억울하고 허무했습니다.

얼마나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했고 얼마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는지 주님만은 그를 아시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라면서 이럴 수가 있습니까? 한동안 이 문제로 인하여 내 가슴은 바위덩어리에 눌리듯 숨쉬기에도 힘겨웠습니다.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삶의 중간에 끝나버린 남편은 인생의 실패자인가?” 라는 생각에 너무 억울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으로 소문난 그의 죽음으로 오히려 예수님을 욕되게 한 결과가 된 것이 아닌가? 너무나 벗어나기 힘든 갈등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극동방송을 통하여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당시 서울 침례교회 나oo 목사)

“여러분 어떻게 사는 것이 성공적인 인생인가요? 이 땅에서 오래 오래 평안히 잘 산 것이 성공한 인생인가요? 아닙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주님과 함께 살다가 주안에서 죽고, 주안에서 천국에 간 사람이 참으로 성공한 인생입니다." 전파를 통해 들려온 이 말씀은 제 가슴을 짓눌렀던 것을 뻥 뚫어버렸습니다. ”그래 남편은 인생의 실패자가 아니다. 그는 성공한 인생을 살다 갔다.“ 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의 고통을 아시고 나를 위해 찾아와 이 말씀을 들려주신 것입니다. 이 말씀 한 마디에 저의 고민과 갈등은 해결되었습니다.

그의 죽음을 더 이상 슬퍼할 필요 없음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남편은 폐암진단을 받고 보낸 3개월 병상에서의 삶은 제가 당하는 고통과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변화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을 텐데도 기도로 주님과 교제하며 보석같이 빛나는 믿음을 보여주며 일말의 허무감도 갖지 않았던 남편이 자랑스럽고 자신이 부끄럽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마지막 석 달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주님과 함께 살다가 주안에서 죽고, 주님이 계신 천국에 간 인생, 그건 성공이나 실패로 따질 수 없는 거룩함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남편이 죽음을 앞두고 보여준 언어와 몸짓을 통해 ‘인간은 영원을 사모하는 영적 갈망을 가진 영적 존재’라는 답을 얻은 제게 허무의 문제는 더 이상 문제일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의 저의 삶은 인생에 대한 생각과 목표가 분명해 졌습니다. 1994년 1월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다비다자매회는 곧 남편이 남기고 간 선물 중 하나입니다.

다비다자매 여러분, 인생의 종점에 서서 후회하지 않는, 진정 성공적인 인생을 사시기 원하십니까? 잠깐 머무는 이 땅에 사는 동안 모래성과 같은 땅의 것에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려 영원한 것을 놓치는 인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걸음을 멈추시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영원한 것을 위해 살아가는 지혜로운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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