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다, “함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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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oner 작성일08-11-09 17:41 조회28,1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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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함께”의 의미
김혜란 회장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을은 외로움이 더 깊어가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이런 날은 누군가와 단둘이서 낙엽이 날리는 길을 걷고 싶고, 아니면 편지라도, 문자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계절입니다.
하바드 대학 어느 교수가 9년 동안 7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외로움 없이 잘 사는 사람보다 외롭게 혼자 지내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3배가 더 넘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답니다.
그런데, 이 외로운 사람이 아무데도 소속이 없었다가, 어딘가 집단에 소속하기로 결심한 순간 사망률이 50% 줄었다고 합니다.
테레사 수녀님은 “외로움은 현대사회의 나병이다”라고 말했고, 슈바이처 박사는 “우리는 늘 함께 있지만 외로움 때문에 죽어간다”라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 온 나라가 애통해 했던 한 가엾은 여인, 최진실씨의 죽음!
그녀의 스타성은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최진실씨를 이혼가정의 싱글맘 최진실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하였고, 스타 싱글맘의 탄생은 싱글맘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할 수 있었습니다.
최진실씨는 호주제 폐지 이후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변경하여 당당한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억척스러운 최진실씨의 행로에 많은 싱글맘들은 박수를 보냈으며 자신도 최진실처럼 성공적인 싱글맘이 되어야겠다는 자신감을 갖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죽음은 “싱글맘”의 죽음으로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외롭다. 난 혼자다. 모진 바람이 몰아치는 사막과 같은 허허 벌판에 울타리도 친구도 없이 홀로 서 있었던 작은 여인...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그녀의 뻥 뚫린 가슴 커다란 구멍으로 쏴! 쏴! 소리를 내며 통과하는 그 소리가 나의 귀에도 들리는 듯하여 더욱 가슴이 저려옵니다.
외롭고 우울할 때 곁에 있어줄 사람, 힘들고 지쳤을 때 찾아가고 싶은 사람, 그들의 탄식을 들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작은 모임이 필요합니다. 마음껏 웃기도 하고 떠들 수도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혼자 있으면 위험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똑 같이 집단에 소속되고 싶은 본능이 있습니다. 외로움 때문이죠.
하나님께서도 창세기에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후렴처럼 끝에 하신 말씀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지만, 딱 한번 “보시기에 좋지 않았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아담이 독처하는 것을 보시고, 즉 혼자 있는 것을 보시고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얼마 전, 가평에 계신 자매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2년 전 쯤 방송을 통해 다비다자매회를 알게 되어 한 동안 전화로만 만났던 60이 넘은 분이십니다.
늘 혼자 지내시고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계시는 외로운 분이셨습니다.
한 동안 소식이 끊겼는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그동안 우울증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기차가 지나가면 기차에 뛰어들고 싶고, 물을 보면 물에 빠져 죽어버리고 싶지만 하나님이 두려워 차마 죽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혼자 지내는 것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전화를 하신 것이랍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다만 누군가가 나를 꼭 안아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 하나였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홀로 지내셨습니다.
나는 그분께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고통을 없애 줄 수 없고 당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할 수 있는 한 오래 당신과 함께 있겠습니다. 언제라도 이곳 쉼터에 오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차를 타고 서울에 올 수 있을 만큼 몸을 회복시켜 다음 주에 쉼터에 오시기로 약속 하였습니다. 그 후 매일같이 전화로 친구해 주시는 자매님의 말씀에 의하면 서울로 올라오기로 약속한 날부터 몸의 회복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목소리가 달라지고, 신바람이 나서 2시간 씩 전화를 한답니다.
갈 곳이 있고, 친구가 되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이 그분에게는 살아보고 싶다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S 자매. 건강 때문에 일할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평생 집과 일터에만 왔다 갔다 해왔는데 이젠 몸이 연약하여 일한 만큼 병원비가 들어가야 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장성해서 엄마의 할 일도 없어졌습니다. 이젠 홀로 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한 평생 뼈가 닳도록 일만 하고 살았으나, 이제 보니 쓸모없는 인생 같습니다.
자식에게 도움이 되어주기는 커녕 부담감을 안겨주는 짐처럼 느껴지고, 친구도 없고, 갈 곳이 없습니다. 하루가 너무 길어 시간을 어떻게 처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갈 곳이 없습니다. 문득, 다비다 생각이 났습니다.
아! 참! 오늘 쉼터에서 모이는 날이지! 아~~ 나도 갈 곳이 있구나!!
그렇게 찾아온 자매.
반가웠습니다. 우리 자매들 이젠 나이가 들어 60을 바라보고, 몸은 삭아서 힘을 쓸 수 없게 된 여인들....
이 여인들이 가끔이라도 찾아 갈 곳이 있어야 합니다. 살아 있음을 감사하며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동행이 되어주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은혜를 나누면서 이 세상에 살아야할 의미를 알게 되고, 더불어 신앙의 삶을 살면서 영적으로도 성숙하며 하나님의 사랑 속에 살아가야 할 인생들입니다.
홀로계신 자매들이여! 다비다자매회로 오십시오.
이곳에서는 주의 이름으로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방식,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기에 딱 좋은 그런 곳입니다.
이곳은 하나님의 은혜와 자매들의 사랑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여러분의 공동체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이곳을 보시며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실 것입니다.
김혜란 회장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을은 외로움이 더 깊어가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이런 날은 누군가와 단둘이서 낙엽이 날리는 길을 걷고 싶고, 아니면 편지라도, 문자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계절입니다.
하바드 대학 어느 교수가 9년 동안 7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외로움 없이 잘 사는 사람보다 외롭게 혼자 지내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3배가 더 넘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답니다.
그런데, 이 외로운 사람이 아무데도 소속이 없었다가, 어딘가 집단에 소속하기로 결심한 순간 사망률이 50% 줄었다고 합니다.
테레사 수녀님은 “외로움은 현대사회의 나병이다”라고 말했고, 슈바이처 박사는 “우리는 늘 함께 있지만 외로움 때문에 죽어간다”라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 온 나라가 애통해 했던 한 가엾은 여인, 최진실씨의 죽음!
그녀의 스타성은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최진실씨를 이혼가정의 싱글맘 최진실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하였고, 스타 싱글맘의 탄생은 싱글맘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할 수 있었습니다.
최진실씨는 호주제 폐지 이후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변경하여 당당한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억척스러운 최진실씨의 행로에 많은 싱글맘들은 박수를 보냈으며 자신도 최진실처럼 성공적인 싱글맘이 되어야겠다는 자신감을 갖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죽음은 “싱글맘”의 죽음으로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외롭다. 난 혼자다. 모진 바람이 몰아치는 사막과 같은 허허 벌판에 울타리도 친구도 없이 홀로 서 있었던 작은 여인...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그녀의 뻥 뚫린 가슴 커다란 구멍으로 쏴! 쏴! 소리를 내며 통과하는 그 소리가 나의 귀에도 들리는 듯하여 더욱 가슴이 저려옵니다.
외롭고 우울할 때 곁에 있어줄 사람, 힘들고 지쳤을 때 찾아가고 싶은 사람, 그들의 탄식을 들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작은 모임이 필요합니다. 마음껏 웃기도 하고 떠들 수도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혼자 있으면 위험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똑 같이 집단에 소속되고 싶은 본능이 있습니다. 외로움 때문이죠.
하나님께서도 창세기에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후렴처럼 끝에 하신 말씀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지만, 딱 한번 “보시기에 좋지 않았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아담이 독처하는 것을 보시고, 즉 혼자 있는 것을 보시고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얼마 전, 가평에 계신 자매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2년 전 쯤 방송을 통해 다비다자매회를 알게 되어 한 동안 전화로만 만났던 60이 넘은 분이십니다.
늘 혼자 지내시고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계시는 외로운 분이셨습니다.
한 동안 소식이 끊겼는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그동안 우울증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기차가 지나가면 기차에 뛰어들고 싶고, 물을 보면 물에 빠져 죽어버리고 싶지만 하나님이 두려워 차마 죽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혼자 지내는 것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전화를 하신 것이랍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다만 누군가가 나를 꼭 안아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 하나였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홀로 지내셨습니다.
나는 그분께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고통을 없애 줄 수 없고 당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할 수 있는 한 오래 당신과 함께 있겠습니다. 언제라도 이곳 쉼터에 오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차를 타고 서울에 올 수 있을 만큼 몸을 회복시켜 다음 주에 쉼터에 오시기로 약속 하였습니다. 그 후 매일같이 전화로 친구해 주시는 자매님의 말씀에 의하면 서울로 올라오기로 약속한 날부터 몸의 회복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목소리가 달라지고, 신바람이 나서 2시간 씩 전화를 한답니다.
갈 곳이 있고, 친구가 되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이 그분에게는 살아보고 싶다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S 자매. 건강 때문에 일할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평생 집과 일터에만 왔다 갔다 해왔는데 이젠 몸이 연약하여 일한 만큼 병원비가 들어가야 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장성해서 엄마의 할 일도 없어졌습니다. 이젠 홀로 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한 평생 뼈가 닳도록 일만 하고 살았으나, 이제 보니 쓸모없는 인생 같습니다.
자식에게 도움이 되어주기는 커녕 부담감을 안겨주는 짐처럼 느껴지고, 친구도 없고, 갈 곳이 없습니다. 하루가 너무 길어 시간을 어떻게 처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갈 곳이 없습니다. 문득, 다비다 생각이 났습니다.
아! 참! 오늘 쉼터에서 모이는 날이지! 아~~ 나도 갈 곳이 있구나!!
그렇게 찾아온 자매.
반가웠습니다. 우리 자매들 이젠 나이가 들어 60을 바라보고, 몸은 삭아서 힘을 쓸 수 없게 된 여인들....
이 여인들이 가끔이라도 찾아 갈 곳이 있어야 합니다. 살아 있음을 감사하며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동행이 되어주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은혜를 나누면서 이 세상에 살아야할 의미를 알게 되고, 더불어 신앙의 삶을 살면서 영적으로도 성숙하며 하나님의 사랑 속에 살아가야 할 인생들입니다.
홀로계신 자매들이여! 다비다자매회로 오십시오.
이곳에서는 주의 이름으로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방식,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기에 딱 좋은 그런 곳입니다.
이곳은 하나님의 은혜와 자매들의 사랑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여러분의 공동체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이곳을 보시며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