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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경제, 인간의 삶 / 이영복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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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2-12-06 18:48 조회26,1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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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경제, 인간의 삶

이영복(다비다자매회 이사장)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 ‘경제’란 한마디로 먹고 사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우리말로 경제의 어원은 ‘경세제민(經世濟民)’으로 세상을 다스려 백성을 고난에서 구제한다는 의미다. 영어의 'economy`는 고대 그리스어로 `집`이란 뜻의 `oikos(오이코스)`와 `관리하다`의 뜻인 `nomia(노미아)`를 결합한 `oikonomia(오이코노미아)`에서 나온 말이다. ‘집안 살림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기업, 가계, 정부를 꼽는다. 그러나 경제를 경세제민으로 보든 오이코노미아로 보든 경제의 제1주체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 진정한 경세제민은 누가복음 4:18~19에 나와 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 포로된 자, 눈먼 자, 눌린 자에게 자유와 해방을 전파하는 분으로 오셨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세제민이 아니겠는가?

경세제민과 관련하여 짚어 볼 것이 경제의 선진화와 민주화이다. 미국의 무상원조로 배급된 강냉이 빵을 먹던 즐거운 추억 속에 초등학교를 다닌 저는 제 연배의 친구들이 그랬듯이 “선진국은 어떤 나라인가?”에 대해 어려서부터 고민했다.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1963년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에 불과했던 우리나라가 1995년에 10,000달러를 돌파하고 이듬해 선진국 클럽이라는 OECD 국가가 된 후에도 고민은 계속 됐다. 고심 끝에 찾아낸 두개의 단어가 질서와 복지다. 무엇보다도 법치와 공정 경쟁, 곧 사회를 정정당당하고 편리하게 해주는 질서가 확립되지 않고서는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그리고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복지국가가 선진국가다. 질서 없이 경제의 선진화가 없고 약자를 위한 복지 없이 경제의 민주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이러한 경제의 선진화와 민주화를 위한 경제정책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집안 살림을 관리한다’는 오이코노미아, 또한 하나님을 떠나서는 의미가 없다는 것에 대해 성경은 명확히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면 집을 관리하고 가계살림을 늘리려는 수고가 헛되다는 시127:1~2 말씀은 하나님이 곧 오이코노미아를 푸는 열쇠가 됨을 잘 가르쳐주고 있다.

가계의 살림을 늘릴 수 있는 재테크와 관련하여‘72의 법칙/100의 법칙’을 소개하고 싶다. 72의 법칙은 원금이 두 배로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보여준다. “72÷투자수익률”이다. 5천만 원을 6%정기예금에 가입하여 1억 원이 되려면 72÷6=12년이 걸린다는 말이다. 부자가 되려면 적은 돈이라도 빨리 준비해야 하고 부자가 되는 시간을 줄이려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펀드 등 투자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100의 법칙은 나이에 맞게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적절한 비율을 의미한다. 즉 ‘100­자기나이’가 위험자산 투자비율이다. 60세는 40%는 위험자산 60%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자신은 재산을 갖지 않고 자식에게 다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자식이 안전자산일까 위험 자산일까? 안전자산으로 착각하기가 쉬우나 위험자산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 간혹 많은 것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주변에 보면 투자한 것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 결국 100의 법칙과는 정반대로 100% 위험자산에 투자한 것이다. 꼭 주려면 얼마를 주면 될까? 나이가 60이면 40%만 주라. 이미 다 주었다면 어떻게 하나? 최소한 안정된 수익이라도 얻을 수 있도록 더 많이 기도할 수밖에 없다.

□ 마태복음 6:19-20에 보면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그저 지나칠 정도로 헌금하라는 것인가? 아니다. 보물을 이 땅에 쌓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는 말씀은 무엇을 위해 사용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하늘에 쌓아두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은행에 넣을 것인가 헌금할 것인가를 선택하라고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마19:21)”라고 말씀하고 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진정한 이웃 사랑이 무엇이고 어떻게 돈을 사용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눅10:29~37). 하늘에 쌓아두라는 말씀은 결국 이웃을 위해 돈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마 6:19~20과 같은 내용을 다룬 눅12:33은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라고 했다. 헌금을 드리는 것이라기보다는 이웃을 위해 구제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 우리의 모든 경제적 문제는 나의 모든 삶에 자유와 은혜를 선포하신 하나님께 맡기자. 자신을 향해서는 내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보다 왜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물어보자. 이 땅에서 소자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 대접한 것이 주님께 대접한 것이 된다(마25:40).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가치를 가진 안전자산이다. 여러분에게도 제게도, 다비다자매회를 위한 사랑의 수고가 하늘에 쌓아둔 다함이 없는 보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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