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물 인생을 단물 인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 김혜란 회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1-04 16:25 조회30,041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쓴물 인생을 단물 인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15장 22-27절)
김혜란 목사(다비다자매회 회장)
출애굽기 15장 1-21절 말씀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격적으로 홍해를 건너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가 나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수르 광야에서 사흘 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마라에 이르러 우물을 발견하여 마셨지만 쓴물이라 도저히 마실 수 없게 되자 온 백성들은 하나님과 모세에게 아우성치며 불평하였습니다. 결국 모세는 밤새 하나님께 기도한 후 한 나무의 가지를 꺾어 물에 던지라는 하나님의 지시로 쓴물이 단물로 바뀌어 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전진하여 나아가니 거기에는 하나님이 예비해 두신 우물 열둘과 종려나무 칠십 그루가 있는 엘림 오아시스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발견한 우물이 쓴물이었다는 이야기를 보며 저는 이것이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늘 새롭고 아름다워 보이는 행복을 찾습니다. 돈, 사업 확장, 공부, 선행, 피나는 노력, 날마다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 그러다가 간신히 목표에 도달하고 보면 그건 잠시 행복할 뿐입니다. 겨우 겨우 찾은 물이 쓴 물이어 갈한 목을 축일 수 없었던 것처럼 또 다시 목이 말라 허탈감에 빠집니다.
인생이 너무 허무해서 어떤 사람들은 사치와 향락에 심취하여 아까운 인생을 다 허비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알코올, 마약에 중독이 되고, 어떤 사람들은 그 목마름을 해결하지 못하여 결국 자살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인간의 노력으로는 참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을 보십시오. 늘 목마름에 허덕이며 6명의 남자를 만났지만 결국 목마름을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치스러운 인생, 쓴물 인생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여인 뿐 아니라 저와 여러분들 모두 이러한 인생의 좌절과 허무함을 경험하지 않은 분이 없을 줄 압니다.
삶은 왜 이렇게 쓴물처럼 우리에게 실망을 주며, 왜 인간은 이렇게 목이 마를까요? 언제까지 인간은 쓴 물 같은 세상에서 절망하며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성경은 인생을 목마른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이사야 55장 1절)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영적 존재입니다. 영적 존재인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소통이 단절 되어 다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영적인 목마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이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육적인 것으로 영적인 빈자리를 대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모든 사람은 죄로 인해 영적으로 죽어버렸기에 목이 마릅니다. 결국 인간의 목마름, 갈증, 영혼의 메마름은 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정녕 인간은 쓴 물 같은 세상에서 절망하며 죽어갈 수밖에 없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 인간들에게 절망적인 삶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법을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마라의 마실 수 없는 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단물로 만드신 하나님의 능력과 그 방법은 참으로 기이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무를 잘라서 마라의 쓴 물 속에 던지라고 명하셨습니다. 이에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쓴 물 속에 그 자른 나무를 집어넣자 놀랍게도 그 물은 단물이 되었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던지라고 명하신 그 나무는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6:23)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 값을 치르기 위해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의 쓴 잔을 마심으로 우리 쓴물 인생을 단물 인생으로 바꿔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닙니다. 우리가 죄 값으로 받아야 할 심판과 저주와 형벌을 예수님의 어깨에 짊어지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로 인하여 슬픔에서 기쁨으로, 절망에서 소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삭막하고 황량한 광야의 쓴 물과 같은 인생에서 기쁨과 소망과 평안이 넘치는 단물과 같은 인생으로 바꾸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 죄 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러분, 아직도 자신의 인생은 쓴물 인생이라 생각되십니까? 참 만족함이 없이 늘 인생이 허무하고 지쳐서 좌절과 절망 속에 주저앉고 싶으십니까? 여러분의 삶은 결코 마라의 고통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마라에서 주저앉지 마시고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쓴물 인생을 단물 인생으로 바꿔주십니다. 그리고 고난을 축복으로 바꿔주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기대하며 나아가실 때 하나님이 미리 예비하신 엘림이라는 오아시스에서 우리 모두 풍성한 은혜의 생수를 마음껏 마시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