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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에 이끌리는 삶(요7:38, 행 10:38) - 다비다자매회 이영복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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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0-10-18 13:01 조회28,3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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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령 체험 간증

제가 성령의 체험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무엇보다도 먼저 어릴 적 읽었던 ‘벌거숭이 임금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옷을 입지도 않았으면서 눈부신 비단 옷을 입고 있는 척 가장한 임금님, 그리고 실체도 없는 것을 아름다운 옷이라고 맞장구 친 신하들의 이야기 말입니다. 저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예수님을 믿고부터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기 전까지 영적으로 벌거숭이 임금님 노릇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군대에서 군종사병으로 있을 때는 제가 예배시간에 설교하는 말씀에 대해 믿지 못하면서도 비단처럼 매끄럽게 설교를 해냈습니다. 차마 성경에 기록된 말씀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성령의 역사와 능력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노라고 다른 사람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았습니다. 영락없는 영적 벌거숭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1986년 7월 14일 청평기도원에서 3일간의 금식기도를 통하여 방언 등의 은사와 함께 강한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본 푸른 산은 더 이상 전에 본 산이 아니었습니다. 나무들이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도원 뜰에서 병약하신 할머니들을 보았을 때는 사랑하고픈 마음이 불 일 듯하여 마치 친할머니인 듯 껴안고 기도해주고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지으셨고 사랑하신다는 확신과 그로 인한 기쁨... 그 들뜬 흥분된 감정과 영적 흔적은 세상적인 어떤 고상하고 가치 있는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중심의 가치관과 생각을 품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시간이 가장 귀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며,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고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1:8)는 주님의 약속대로 그분에 관해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증인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령 체험을 한 후 사역을 통해 확인하게 된 가장 분명한 변화는 경건의 모양뿐이던 삶에서 경건의 능력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기도 응답과 찬양을 통한 치유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고, 무엇보다도 베일에 싸여 있는 듯하던 성경 말씀에 담긴 아버지의 심정이 생생하게 이해되는 등 인격적인 성령님과 함께 하는 삶의 기적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2. 함께 성령님의 세례와 임재를 사모하며

요한복음 7장 38-39절에는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경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받는다는 것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흐르는 것과 같다고 묘사하면서 예수님을 믿는 자가 그와 같은 성령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0장 38절에는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성령의 능력과 인도함을 받는 삶이 어떠한 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시는 말씀입니다. 나아가 예수님의 사역의 근원이 성령님이었다는 점에서 예수님을 믿는 신자 또한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 살아가고 사역하는 존재임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지난 달 다비다 모임에서 김혜란 회장님을 통해 성령님을 경험하고 알아가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회장님이 ‘자동차를 밀고 가는 신앙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성령님의 은혜를 받지 않고 개인의 힘, 이성, 의지, 선행 등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면 자동차를 밀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성령님을 빨리 이해하려면 성령님과 동거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령님은 예수님과 똑 같은 인격체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세례와 관련하여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1)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2) 은혜로 베풀어지는 3) 하나님의 아버지의 가장 분명한 약속”이라는 점입니다(욜 2:28, 요 7:38-39, 눅11:13). 이제 함께 성령님을 만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성령님이 들려주는 조용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시고 사랑하는 이에게 하듯이 마음 깊은 곳에 묻어 두었던 말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광야에 꽃이 피고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과 비전을 볼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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